만월이 차듯 하나님을 향한 사모함이 차오릅니다. 세상에 나아가 이리저리 치이다보면 그 사모함이 점점 이지러지고 맙니다. 다시금 수련회가 다가오면 조각난 믿음의 파편들이 하나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나에게 수련회는 이런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게 되고 하나님과 가장 가까워지며 하나님을 찬양하며 눈물 흘리게 되는 시간. 하나님께서 나에게 놀라운 경험을 시켜주시는 시간.
하나님의 뜻에 의해 대학교에 합격하고 난 뒤, 그 간절했던 마음은 희미해지고, 난 그 자유로움에, 하나님과 점점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사회의 첫 관문 대학에 이런 믿음과 마음가짐으로 간다면, 하나님을 차차 잊고 세상 사람들과 같이 될 것 같아, 두려워진 마음을 다잡고 이번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전 수련회까지는 항상 찬양을 하며 기도를 하며 눈물 흘리던 내가, 이번 수련회에는 아무 은혜 없이 찬양하고 아무 생각 없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굉장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하나님과 멀어진 정도를 생각하면 당연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 날 간증시간, 간증이 아닌 고백을 하러 나갔습니다.
하나님과 멀어진 내 모습을 하나 둘 씩 고백해나가자 갑작스러운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하나님께 죄송스러움을 느끼며 그를 사모하는 마음이 샘물처럼 솟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수련회 마지막 그 순간에, 하나님은 그분을 향한 길에서 벗어난 나를 다시 그 길 위에 데려다 주셨습니다. 항상 수련회마다 나에게 놀라운 일을 주시는 하나님. 나뿐만 아니라 참석한 모든 이들이 크고 작은 놀라움을 경험했고,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나처럼 희미해진 믿음의 불씨에 붓게 될 기름을 찾을 것이고 어떤 이들은 간절하게 찾던 자신의 비전을 찾게 될 것입니다.
믿음과 사모의 물통을 가득 채우고 돌아와 세상에 부어주고 다음 수련회에 다시 가득 채워와 또 다시 세상에 부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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