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린 상윤이에게 성경을 암송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길 수 있게 해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상윤이는 작년과 재작년에도 유치부 선생님들께서 매주 한절씩 외우게 도와주셔서 비록 많은 구절은 아니었지만 몇 구절씩 암송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는 유치부에서 마지막 해이고 이제 일곱 살이라 한글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열심히 해보기로 상윤이와 약속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성경암송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습니다. 로마서 11장은 어른인 저도 이해하기 난해한 말씀인데 아직까지 많은 단어를 알지 못하는 상윤이에게는 정확히 읽고 발음하는 것 조차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매번 말씀을 읽고 외우면서도 무슨 뜻인지 몰라 많이 혼동하였고 또 비슷한 구절이 반복될 때마다 그 차이를 잘 구분하기 어려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절 한절 꾸준히 암송을 해 나갔고, 또 매주일 정해진 성경암송을 하고서 지도 선생님께 간식을 받으면 매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성경암송대회 한 두주 전부터는 매일 일정한 분량을 함께 읽었는데, 매번 힘들어하면서도 “암송하기 힘든데 그만할까?”라고 넌지시 물으면 “아니에요, 계속할래요” 라고 대답하고 그 이유를 물으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니까요” 라고 대답하는 그 모습에 오히려 저와 아이 아빠가 더 많은 은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윤이의 암송을 도와주면서 저의 믿음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단어 뜻 조차 모르면서도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 열심히 읽고 외우는 아이도 있는데 평소에 솔선수범하지 못하고 성경 암송도 시도도 해보지 않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끝으로 주님의 예비 일꾼들인 어린이들을 위해 늘 수고하시고 기도하시는 유치부 선생님들께 감사 드리며, 상윤이가 로마서 11장 29절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는 말씀대로 앞으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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