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부활절은 그냥 달걀을 꾸미고 교환하고 먹는 날인 줄만 알았던 저에게 지난해 다녀온 단기선교는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한테 주어진 많은 환경과 여건 (가족, 집, 내방, 그리고 친구)들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었는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고 은혜라고 생각하니까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하나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는 제가 모태신앙이었어도 진심으로 간절히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거나 그러한 상황이 없었습니다. 학원이나 학교에서 기독교의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나오면 다른 아이들의 반응은 거의 헛소리라는 반응과 어이없다는 웃음을 보이곤 했는데 그럴 때 저는 아무 말을 못하고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속으로는 누가 옳은 것인지 갈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15년 동안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며 살았는데도 '정말 진짜일까? 가짜 일까?'라는 생각과 '설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인데 가짜이겠어?'라는 생각이 저를 계속 질문하게 했습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인류의 조상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이다.’ 라는 내용을 배우고 있었을 때도, 저는 지금까지 인류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담과 하와로부터 시작 되었다고 알고 있을 때여서 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때부터 교회에 와서도 '이것이 다 가짜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갈등하며 교회를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계속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단기선교 활동을 다녀온 후, 하나님은 커다란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제가 받은 많은 행복과 평화를 저만 사랑하셔서 주신 것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이런 행복과 평화를 받도록 노력하라고 하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혼란에서 벗어나서 예전보다 열심히 하나님에게 감사드리고 행복의 일꾼, 평화의 일꾼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활절은 우리를 위해 피를 흘려주신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날!

하나님! 예수님을 통해 제가 하나님을 믿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게 도와주세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