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도 늘 그리는 존경하는 부모님!
오늘도 험악한 북한 땅에서 힘들게 살고 계실 부모님을 그리며 불효자 이 아들 늘 마음속으로 부르고 또 불렀던 부모님을 불러봅니다. 어려웠던 그 시절, 그래도 저에게는 부모님이 계셨기에 어떻게 하나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치고 애를 써봤지만 제가 성공할 곳은 북한 땅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집안 재산을 다 털어 이 아들이 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배는 골치 않도록 용돈을 대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의 슬하를 떠나야만 하는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모님! 이 불효자를 부디 용서해주세요. 하지만 언젠가는 불효자 이 자식이 부모님에게 효도할 그 날이 꼭 오리라고 믿고 자유의 땅, 희망의 땅인 대한민국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최선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대한민국에 온 이후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들이 공부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즐겁고 기쁘게 살아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겠구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모님들이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모르지만 저는 늘 고향에 계실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길만이 이 불효자가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 길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부모님들도 남과 북이 하나님의 은혜 아래 통일되는 그 날까지 꼭 살아계셔야 합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캠퍼스에서 사랑하는 아들 성호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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