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6일, 그날은 저에게 가장 슬픈 날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아버지가 주님 곁으로 돌아가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몰려올 때면 눈물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아직 효도도 못 해드렸는데.. 조금 더 함께 해드리지 못 한 것, 아버지를 위해조금 더 기도해 드리지 못 한 것, 특히 아버지 생전에 사랑한단 말 한번 못 해드린 것이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그럴 때면 주님은 나에게 한 가지 소망을 주십니다. 다시 아버지를 볼 수 있다는 부활의 소망입니다. 분명 예수 그리스도는 다시 살아나셨고 나로 하여금 산 소망을 갖게 해 주셨습니다. 내 아버지도 비록 세상에서의 마지막 숨은 거두셨지만,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잠든 사람들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처럼 다시 살아나실 것입니다.
만약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나의 믿음은 헛된 것이 되고, 나는 죄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죽은 사람들도 멸망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 세상에만 해당되는 것이라면, 우리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내 아버지의 부활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징표입니다. 때문에 더 이상의 슬픔은 필요가 없게 됩니다. 지금은 당장 아버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슬프고 힘들지만, 우리 주님은 그에 따라 부활의 소망으로 나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하시고, 나아가 수많은 유혹 속에서 승리하게 하십니다.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있을 그 날을 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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