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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8
이제야 알았습니다
대학부 겨울수련회를 마치고

그동안 저는 세상 사람들은 물론이고 교회의 형제자매들 심지어는 목사님들까지도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았고, 저도 그들을 사랑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더더욱 느껴지지 않았고, 세상과 입맞추고 그 즐거움으로 사는 것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가슴 한구석에 무엇인가 응어리져 자리 잡고서 마치 무언가를 잘못 먹어서 체한 것처럼 답답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언젠가는 깨닫고 뉘우치고 돌아가겠지 라는 막연한 마음만 가진 채로 그렇게 교회를 아무생각 없이 오가기만 하던 중 수련회를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2주 전 쯤인가 수련회에서 조장으로 섬기고 싶은 사람은 이야기를 하라는 광고를 듣고 무슨 마음이었는지 선뜻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왜 그랬을까?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들이 수련회 첫 날부터 일어났습니다. 첫 날 아침 교회로 향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들뜨고 기쁜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기쁨은 멈추지 않을 뿐더러 더욱 커져갔습니다. 어느덧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맞이한 수련회 첫 째 밤은 들뜬 마음에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둘째 날은 어린 아이처럼 들뜬 모습으로 행동하는 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학부 지체들이 모두 사랑스러웠고 순간순간 알 수 없는 감정에 눈가가 찡하기도 했습니다.

저녁 집회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남들이 눈을의식하게 될까봐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엎드렸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가슴 속이 불타오르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주체할 수 없을 만큼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속에서부터 눈물이 온 핏줄을 타고 올라오는 것같았습니다. 뜨겁고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며 기도를 이어나갔습니다. 눈물 콧물 땀이 뒤섞여 얼굴과 팔 가슴에 뒤범벅되었습니다. 그리고 머리로 생각해서 하던 기도가 입을 통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귀로 들리는 신기함까지 체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주님, 사랑합니다. 이 말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태어나서 기억할 수 있는 시간들 중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그러던 중 누군가의 손이 저의 등에 닿았습니다.그 손이 무척이나 따듯했고 주님의 손길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더욱 흐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다른형제는 저를 안아주었습니다. 그 품 안에서 저는 또다시 주님의 품을 느꼈습니다.

'아, 정말 나는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이고 주님의가슴을 아프게 한 죄인인데 도대체 어디가 좋으셔서 이런 사랑을 주시는 건가요? 나는 정말 철부지였구나. 나를 이토록 사랑하시는데...'

감사함과 평온함으로 지난 날의 상처와 응어리 진 것들이 녹아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이제는 대학부 지체들 한 영혼 한 영혼이 모두 사랑스럽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은혜를 받은 수련회였습니다. 이제 저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련회에서 받은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만 의지하려 합니다. 성도 여러분들도 함께 기도해주시고 성장해 나가는 제 모습을 지켜봐주세요.

김성국 (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