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3살이 될 무렵...서울대학병원에서 컴퓨터검사를 통해청각장애로 판정되는 순간어머니는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으며 앞날이 막막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으시고 특수교육기관을 찾아가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발음훈련을 시키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초가을, 수업을 마치고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운전자의 부주의로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더 이상 살 가망이 없어 보인다는 병원 의사의 말씀에 어머니는 눈물만 흘렸다고 합니다“. 주님! 제발 당신의 힘으로 부디불쌍한 내 아들을 살려 주십시오.”라고 어머니는 눈물로 하나님께 간구하셨다고 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 때문에 대수술을 4번이나 받으면서 꿋꿋하게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말은 거의 잊어갔습니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선생님, 어머니, 그리고 나는 삼위일체가 되어 말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청각장애인이라는 현실과 어려운가정환경에서도 저를 포기하지 않았으셨습니다. 또한 저에게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심어주시어 헌신적으로 가르쳐 주신 부모님을 고맙게 생각하면서 남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왔습니다.학창시절 저를 이끌어 주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셨습니다. 저는 배드민턴 선수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고교 졸업과 함께 경문대학 생활체육과에 진학하였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저는 청각장애인 배드민턴 올림픽대표로 발탁되어 2001년 이태리 로마 농아 올림픽경기대회에서 한국농아배드민턴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체육훈장‘거상장을 수여받았고, 2005년 호주 멜버른 농아 올림픽경기대회에서도 단체전과 개인전 메달을획득하여 장애인 체육발전과 한국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면서 후배 배드민턴 선수와 하나님 축복 가운데 결혼하여 딸도 낳았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번 좌절하고 절망에 빠진 적이 있었지만 과거에 하나님이우리에게 베푸신 선하심으로 인해 기꺼이 이겨냈습니다.
이제 지금 이 곳에 저를 세워놓으신 뜻과 부르시고 보내실 곳을 준비하시는 하나님 앞에 항상 준비하는 그릇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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