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명종 소리 들으며 일어나는 기적을 체험하고 싶다
대학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한 제가 수화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5년 전 에바다부와 한국재활복지대학을 통해서였다. 이곳에서 농아인들을 만나게 되었고, 나라는 존재를 통하여, 세상의 정보들을 듣길 원하는 그들의 갈급한 눈빛을 잊을 수 없어 수화를 배우게 되었다. 세상과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고 싶어 시작된 일이 봉사자의 자리에서 어느덧 수화통역사의 자리까지 오게된 것이다.
쉬운 길 만은 아니었다. 생소했던 법률,의료, 금융, 노사문제, 교통사고, 농아인 가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역을 담당하며, 하루에도나는 몇 번씩 그들의 입과 귀가 되어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일을 한다. 의사소통의 부재가 낳은작은 갈등이 부모님과 20년 넘은 갈등의 골을 만든것을 수화통역으로 메워준 일도 기억에 생생하다.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농아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가까이서 통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오히려 주님을 더욱 의지하는 모습들을 보며 내 신앙을다시 돌아보게 된다.
나는 자주 농아인의 말을 떠올린다.“ 아침에 자명종소리를 들으며. 일어나는 기적을 체험하고 싶다.”우리에게 너무나 일상적인 생활들이 그들에겐 기적의 삶인 것이다. 그들은 소리와 말은 잃어버렸지만,두 손으로 대화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그들보다 조금 더 들을 수 있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내가 경험한 소리를 그들에게 전하고싶다.
우리는 예비 장애인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장애라는 한계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내는 것이다. 청각장애인에게 수화통역, 자막지원을 한다면더 이상 장애는 아니다. 지체장애인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한다면 그들이 세상으로 나아가, 벽이 좀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내게 손으로 말(대화)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하나님이“OK”할 때 까지나의 손은 끊임없이 그들과 대화 할 것이다.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마치는 그날까지....
장애인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스스로 자연스러운 선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지체인도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마틴 루터-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우리교회 사랑부 친구들은 항상 기쁩니다. 때로는 교사들이 자제를 시켜야 할 정도입니다. 세상을 원망하기는 커녕 누구보다도 밝게 생활합니다. 사랑부 친구들에게 언제나 기쁨을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면 감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교회 엘리베이터 안에서 성도님들을 만나면“어디 사세요?”라며 스스럼 없이 안부를 묻습니다. 그러면 성도님들도 처음엔 당황하다가 사랑부 교사들의 노란 조끼를 보고는 웃으며 대답해 주십니다. 내가 만약 장애우 부모였다면 어떠했을까 반문해 봅니다.
사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몇 가지 장애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시력이 나빠 안경을 끼는 것도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우리는 모두 영혼의 장애를 입은 사람들 입니다. 우리 모두는 장애를 뛰어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지친 마음을 위로 받기 위해, 은혜 받기 위해 교회에 오지만 사랑부 친구들은 예수님께 기쁨을 주기 위해 교회에 옵니다“. 일주일 내내 선생님이 보고 싶어요”공과공부 시간에 갑자기 사랑의 고백을 합니다. 그 아이의 말은 예수님이“일주일 내내 너를 보고 싶었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랑부 친구들은 자신의 처지에 구속당하거나 불만을 갖지 않고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아갑니다. 그렇게 밝고 선한 모습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나 식당에서 사랑부 친구들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 성도님들의 한마디가 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안녕하세요!!저는 서울교회 사랑부와 주몽학교 고등부 3학년 3반에 재학 중인 이병훈입니다. 먼저 이렇게 글을 쓰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어릴 때는 사랑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자라면서 하나님과 여러 사람들이 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주몽가족들과 서울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어느 날 고등부 가족들과 수련회를 갔는데 그곳에서 또 하나의 사랑을 배우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평소에 인사만 하고 대화가 별로 없었던 고등부 친구들이 제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자 모두가 손을 내밀어 주었던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으며 짧았지만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순간도 행복하다고 느끼고있습니다. 모든 분들의 기도로 지혜와 힘을 얻게 되었고 걷기 힘들던 다리에 힘도 생겨 걸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이제는 남에게 사랑을 베풀려고 노력하려 합니다.하나님께 날마다 감사드리며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이렇게 사랑 속에서 태어날 수 있게 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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