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일천독에 참여하면서 매일매일 몇 장씩은 읽었지만 상반기까지 일독을 마치려했던 나의 계획은 어림없게 되었다.
7월29일까지 구약을 다 읽었으나 아이의 열흘간 병원 입원과 그 후 신경 쓸 일로 여름휴가까지 날아가 버리면서 8월이 훌쩍 지났고 매주일 5층 벽에 붙은 통독자들의 사진을 볼 때마다 마음만 조급해졌다.
출퇴근 전철 이용을 왕복 2시간 이상하면서 성경책을 보기도 하고 사무실에 있는 책으로 보기도 했지만 생각만큼진도가 안 나가서 이번 추석연휴에 다른 계획 안 잡고 성경읽기를 끝내야지했다. 그런데 교회에서 추석 연휴에 신약 통독사경회를 한다고해서 순간 반가운 마음에 바로 접수를 했다.
평소 교회에서 하는 행사에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서 참여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일은 추석날 당일의 시작 시간(8시)이 좀 무리이긴했으나 힘써 참여하기로 했다.
집에서는 8시간 동안 전화도 받지 않고 성경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 불가능 하지만 교회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성경을 읽을 수 있었고, 끝내고 보니 참으로 뿌듯했다.
눈이 따라가기 바쁘게 읽어나가는 목사님들의 열정도 대단하고 참여한 교인들의 열성과 의지도 대단해 보여, 새삼 내가서울교회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이 마음 든든해졌다.앞으로는 교회 행사에 적극참여할 수 있도록 나의 주변 환경을 주시기를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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