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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3
기독교인이여 조국을 수호하라!
3.1절 10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가 한창 부흥할 때 모든 교회들은 ‘교회여 세상을 변화시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오게 하라’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교회는 과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교회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전에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자정 능력이 있는가! 세상 한복판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시도록 우리는 영적 능력과 경륜과 도덕성을 가지고 있는가!

1919년에 일어난 3.1운동은 교회가 세상에 거룩한 영향력을 준 사건이다. 이 운동은 한국교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당시 기독교인은 23만여 명으로, 인구의 약 1.3%에 불과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목회자를 포함한 기독교인들은 3.1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3.1운동이 일어난 후, 조선 사회가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완전히 달라졌다. 서양 선교사가 퍼뜨린 서양 종교로만 여겼던 기독교를 일본 압제하에 억눌린 나라와 민족의 아픔에 동참하는 종교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조선 민족 안에는 기독교가 깊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사실 3.1운동은 일본의 대대적인 탄압으로 그 자체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날을 기점으로 3.1운동 정신은 해외로 퍼져나갔고, 독립의 열망을 담아 그 다음해 상해에서 임시정부가 세워지므로 본격적이고 조직적인 항일운동이 시작되었다. 교회는 세상의 아픔에 깊숙이 참여하여 능동적이고도 당당하게 3.1운동의 주역의 역할을 감당했다. 3.1운동으로 말미암아 깊이 잠들어 있던 조선땅은 깨어났고 진보되었다.

1919년 3월 1일 선포된 독립선언서에는 자유, 정의, 평등, 박애, 비폭력 등의 기독교 정신이 깃들어있다. 3.1운동에는 민족의 일치와 연합이 있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백성은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으면서 살 수 없다고 되어있다. 하나님은 억눌린 하나님 백성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신다. 이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마틴 루터는 종교개혁 이후 성경책을 독일어로 번역하므로 일반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직접 읽을 수 있도록 하여 복음이 무엇인지, 구원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였고, 가톨릭 신자가 될 것인지, 개신교 신자가 될 것인지를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하도록 하였다. 라틴어 성경밖에 없던 당시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접 하나님 말씀을 읽을 수 없으므로 스스로는 아무런 선택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갖게 하였다. 선택권은 삶의 중요한 요소이며 자유의 본질이다. 이 자유가 개개인에게 주어지게 되면서 가톨릭 교회 신자들은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 자유인의 신분이 되었다.

루터와 칼빈을 따르는 프로테스탄트들은 종교적 권력을 휘두르는 로마 가톨릭에 대항하여 더 이상 노예로 살지 않기로 했다. 그들은 루터가 가르쳐준 복음을 선택했고, 더 이상 교황의 노예가 되지 않기로 선택했다. 1919년 조선 기독교인들도 같은 선택을 한 것이다. 더 이상 일본 압제하에서 노예가 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자유와 평등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된 프로테스탄트들의 저항은 훗날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 되었다. 종교개혁에서 복음의 원리를 발견한 사람들에 의해서 절대 왕정은 무너지게 되었다. 종교개혁을 통하여 자유를 경험한 개신교도들이 성경 속에서 발견한 자유의 개념을 정치 영역에 적용한 것이 법치주의, 의회주의와 같은 자유민주주의이다. 자유민주주의 제도는 하나님 말씀으로부터 왔고, 그 정신적 뿌리는 종교개혁이다.

자유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서 국민 대표자를 선택하고, 국민이 선택한 사람들이 국회를 만들고, 그 국회가 법을 만들어 법이 국가를 다스린다. 민주시민은 강요에 의해서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법을 지키고, 나아가서 법이 요구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선한 일을 한다. 프로테스탄트들의 도덕적 수준은 법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

의회주의의 원조는 칼빈이 만든 장로교 정치 원리이다. 성도들이 장로를 선출하고 장로들이 당회를 구성해서 교회를 치리하는 제도에서 의회제도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므로 장로교회는 목사라고 해서 교회를 좌지우지 할 수 없고, 장로들의 동의를 얻어 목회 계획을 펼쳐나가야 한다.

자유시장경제체제도 마찬가지이다. 자유민주주의 하에 있는 근대 시민은 사적 소유권을 갖게 되고, 이 사적 소유권을 근거로 시장에서 자유롭게 생산하고, 소비하고, 교환하는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이루게 된다. 자유시장경제체제는 누가 강요하거나 규제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생산하고, 자발적으로 판매하므로 이윤과 효율이 증가하고 전체 사회의 부를 가져오게 된다. 이같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풍요의 뒤에는 종교개혁이 있고, 성경이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수호해야 하는 이유이다. 백 년 전 이 땅의 기독교인들이 ‘독립만세’를 외치며 조선땅을 수호했다면,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수호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영을 흔들어 깨우고 언론이나 세상의 노예가 되지 말고 주도적인 사고를 하며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묻고 행해야 할 것이다.

정리 : 허 숙 권사(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