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을 크게 받은 서울교회는 하나님과 이웃을 더 많이 사랑하고 빈약한 자의 길동무가 되려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호산나대학과 호산나 대안학교, 방과 후 교실을 개설할 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2005년 11월, 서울교회 설립 14주년을 기념하면서 가진 예배당 헌당식에서 이종윤 원로목사님께서는 호산나대학 설립을 천명하셨습니다. 호산나대학은 발달 장애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사회복지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우리나라 최초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설립됐습니다.
‘혼자서 꾸는 꿈은 꿈일 뿐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신 서울교회 성도님들의 섬김과 헌신으로 2009년 10월 10일 경기도 청평에 아가페타운 오프닝 감사 예배를 드릴 수 있었고, 호산나 대학은 2010년 3월 주님 허락하신 사랑의 마을을 꿈꾸며 아가페타운으로 이전했습니다. 호산나대학은 1만여 평의 부지에 학교본관, 강의동, 기숙사, 강당, 세미나실, 체육관, 카페 및 전공학과 관련 각종 실습실 등 최신시설을 갖춤으로써 우리나라 최초, 최고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고등교육 개혁운동의 새로운 모델이 되었습니다.
호산나대학은 발달장애인의 장애특성을 고려하여 사무자동학과, 서비스학과, 노인케어학과 및 뷰티케어학과 등 총 4개 학과로 이뤄졌고, 1~2년의 인턴쉽 과정과 교양학부(1년), 전공학부(2년)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호산나대학은 전임교수와 강사를 포함한 약 25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 온 135명의 학생들이 기숙생활과 통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가장 큰 복지는 일자리입니다. 저희들도 호산나대학 졸업생들이 좋은 일자리를 가지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발달장애인의 84.4%가 단순노무에 종사하고 있고 20% 내외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호산나대학 졸업생은 60%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요양보호사 국가자격증을 가진 졸업생 등 총 12명의 호산나 졸업생들이 서울에 소재한 7곳의 요양병원에 정규직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또한 DIAT, ITQ, 문서실무사 등의 컴퓨터 자격증과 바리스타 자격증 등을 획득하여 서울교회 사무국, 나라기록원, 법무법인 율촌, 일반회사, 학교도서관 등에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도 세금을 납부하는 당당한 생산적인 시민으로 양성하는 것이 우리 대학교육의 중요한 가치입니다.
자녀들을 호산나대학으로 보낸 부모님께서도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계십니다. 부모회는 매년 3월 3째 주일 점심 식사와 식당 봉사를 담당하기로 결정했고, 자녀의 변화에 감사하여 아버지가 서울교회에 등록하시고 식당봉사까지 하시면서 ‘부족한 우리 아들이 저를 구원한 효자’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 모습을 보면서 오병이어의 기적이 펼쳐지던 그 언덕...드러난 자 드러나지 않은 자 많은 무리들 속에 하늘 높이 손을 드시고 축사하시는 주님의 기적을 떠올립니다.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사랑, 세상이 결코 줄 수 없는 사랑을 아가페타운에서 이미 체험한 우리들은 이제 두려움없이 세상 밖으로 나아갑니다. 홍해를 가르고 마른 땅에 발을 내딛듯 주님의 긍휼하심이 아름다운 아가페동산에 펼쳐지리라 믿습니다. 여호와 이레와 함께 홀로 영광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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