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삼일운동이 일어난지 97주년 되는 해이다. 1919년에 일어난 삼일운동은 어두운 밤 깊이 잠든 조선 백성을 깨워 일으켜 조선 민족의 자주 독립을 선언하며 일제에 맞서 싸운 비폭력민족운동이다. 지금은 역사 속에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유관순 열사, 그녀는 기독교인이었다. 이처럼 삼일운동의 구심점에는 교회가 있었다. 삼일운동 당일 선언된 ‘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계 인사였던 것은 우리 모두 잘 아는 사실이다. 각 처에 있는 교회는 만세운동의 본거지가 되었고, 목사들은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뿐만 아니라 삼일운동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한국교회 부흥의 단초가 되었다. 일본은 삼일운동 이후 신사참배를 강요하며 교회에 대한 핍박에 박차를 가하고 기독교인들을 학살하고 투옥시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확산되고 고난과 역경 속에서 기독교인들의 믿음은 깊어져 조선 땅에는 날로 부흥의 불길이 타올랐다. 이것은 하나님의 역사요 복음의 힘이었다.
일본 강점기에 기독교는 조선에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였다. 민족운동과 독립운동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래서 일제의 교회 탄압은 극심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기독교인들의 국가관은 확실했고 그들에게는 조국을 향한 고뇌와 그 고뇌에 따르는 실천이 있었다. 삼일운동은 수난과 희생을 감수한 기독교인의 실존적 역사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확실한 국가관이 없다. 역사관도 없다. 고난을 감당하려고도, 희생을 무릅쓰려고 하지도 않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동북아 위기,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중국의 예민한 반응, 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북한의 대응 등 대한민국은 바람 앞에 등불 같은데 정작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은 오늘도 내 가족의 안위와 행복이 최우선이다.
97년전 우리의 신앙 선진들이 그랬던 것처럼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뜨겁게 기도하자! 97년전 민족 해방을 위해 일어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이 땅에 울려퍼졌다면 지금은 분단 70년된 아픔의 땅을 복음으로 통일시키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이 우리 앞에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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