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예배 후 본당에서 김철홍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장년부 성경공부 2학기가 시작한 지 두 달이 다 되어 갑니다만 성경지식이 부족한 제게는 들을 때 마다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들고, 명절에도 변함없고, 휴가철에도 꽉 차는 참여 자세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바울의 출생과 성장 과정에서부터 이렇게 세세히 머리에 담아본 적이 없어서 연신 새로운데다가, 갈라디아서를 22주에 나눠들으니 한 번씩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지나쳤던 그 동안의 제 방법에는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2학기 첫 시간에도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믿음의 모범"이라는 제목에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말씀 뿐 아니라 장년부를 섬기시는 집사님 권사님들을 보면서 봉사 자세도 배우게 되고, 성경공부 끝난 후 8층 만나 홀에 올라가 각 반별로 모이는 자리에서의 친교도 내겐 참 많은 것을 깨우쳐주는 시간입니다. 항상 시간이 아까워 찬양대 연습 중 있는 식사시간에도 교회 식당 이용을 안했 던 내가 8층에 올라가서 함께 식사도 하고 기다리는 것도 배우고 있습니다. 메마른 내 정서에 젊은 집사님들의 자녀이야기, 학교이야기, 서로 걱정해주는 이야기들을 들으면 제 마음이 환하게 열려지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원망과 피해의식에 휩싸여서, 또 그게 드러나는 게 싫어서 친교보다는 혼자의 시간을 갖고, 듣기보다 읽는 것을 즐기다보니 언제부턴가 표정까지도 변해져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난 가장이라 남들과 같을 순 없지 않느냐 자위하며 항상 하나님께 이해해 달라고 떼만 썼던 미숙한 신앙인이었는데...
혼자의 시간에 "말씀하소서 여호와여, 온 맘 다하여 듣겠나이다. 성령 하나님이여 말씀하여 주소서. 듣겠나이다."라는 성경공부가를 되뇌여 볼 때면 어찌 이리 잘 지었는지 새삼 감탄스럽습니다.
계속 말씀에 순종하면서 주님께 모든 걸 의지하면서 주님과 동행하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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