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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5
배움의 기회를 준 호산나대학
나의 하나님

우리 아이들을 둔 부모들이 다 그렇듯이 재영이가 나이를 먹을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기엔 뭔가 부족하고 좀 더 가르쳐서 사회에 내 보내야 될 것 같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갈 수 있는 대학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서글펐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학교 선생님이 졸업 후에 재영이가 갈 수 있는 몇 군데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 중 호산나대학이 있어서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으로 학교에 문의하여 재영이가 다닐 수 있는지 알아본 후 입학시험에 당당히 합격하여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내성적인 재영이가 호산나대학에 입학해서 처음부터 학교에 잘 적응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학교에 안가겠다고 떼를 쓰고 짜증을 부릴 때면 정말 절망적이고 힘들었지만 부학장님과 여러 교수님들의 애정 어린 관심속에 재영이가 차츰 적응하고 대학생활을 즐겁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방과후 수업으로 드럼을 접하며, 재영이의 새로운 재능도 발견하고 학교행사나 음악캠프 때에는 무대에서 연주도 하면서 성취감도 느끼며 행복해했습니다.

2학년 때에 사무자동학과를 전공하면서 컴퓨터관련 자격증도 4개나 취득하였고 졸업을 앞두고 생각도 못했던 의정부성모병원 원무과에 사무보조로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영이가 아침 일찍 일어나 직장을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써 가슴뿌듯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되돌아보면 재영이가 호산나대학을 다니게 된 건 행운이었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받아주지 않으면 가엾은 우리 아이들을 받아들여 사명감을 갖고 보듬어주시고 가르쳐서 사회의 일원으로써 당당하게 살아 갈 수 있게끔 해주신 부학장님과 교수님들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그리고 재영이가 서울교회를 다니면서 표정도 밝아지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보여줘서 감사한 마음에 재영이의 첫 월급을 작으나마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재영이의 수입의 일부를 꾸준히 기부를 하기로 재영이 아빠와 의논하여 결정하였습니다.
호산나대학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여 재영이 같이 입학을 희망하는 모든 아이들을 받아들여 배움의 기회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 양재영 학생은 현재 호산나대학 사무자동학과 3학년 졸업예정자로 2016년 12월 1일, 경기도 의정부에 소재한 의정부성모병원에 조기취업 해 원무과에서 사무보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양재영(호산나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