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같은 인생을
붉게 물들이는 태양은
많은 사람들 마음에
꿈과 희망을 주며
힘차게 솟아오른다

잠시도 쉬지 않고
대지와 바다에
뜨거운 열기와 환한
빛을 공급하며
동쪽에서 서쪽 하늘 끝까지 달려간다

마지막 종착지 서쪽 하늘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붉게 타오르는 노을은
아름답게 비추며 마지막을 장식한다
아, 저 태양은 마지막 빛을 발할 때
더욱 아름답도다

인생은 태어남이 있고
임종의 때가 있을진대
태어날 때
기쁨과 사랑의
환호를 받았던 것처럼
마칠 때는
더욱 큰 사랑과 그리움을
남겨주리라

저녁하늘 붉게 물들이는
태양처럼
우리 인생의 끝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주님은 마지막까지
십자가에서
사랑과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는데
우리는 뭇사람에게
고통을 안겨주지는 않았는지
우리의 인생에
선과 의에 흔적만을 남기는 삶을
살 수만 있다면...
처음보다 마지막이
더욱 빛나는 삶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