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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6
그리운 어머니 함정자 집사님
나의 하나님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벌써 3주가 지났습니다. 언젠가 우리 모두 주님의 곁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막상 어머니와 헤어지는 날이 오니 저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지난 17년 동안 일주일에 3일을 혈액투석을 하시느니라 몸과 마음이 약해져가는 모습 속에서도 늘 강건함을 잃지 않으셨고, 병마와의 힘겨운 싸움 중에도 어머니의 마음속에는 항상 자식들 걱정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건체중을 조절하기 위해서 아침 저녁으로 운동 하시던 중앙공원에 가봐도 이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해지신 후에는 간병인들의 도움을 받아 수요예배 및 주일 예배를 드리셨지만 지금은 그곳에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또한 여름에도 체중 조절을 위해 물 한모금도 마음 놓고 마시지 못하고 얼음 한 조각으로 갈증을 달래시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림니다. 5년전 양측 고관절을 수술하시기 전까지는 섬기시던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시어 기도도 혼신의 힘을 다해 하셨고, 교회의 어려운 문제도 여장부 다운 기질로 잘 처리 하시던 모습이 아련히 떠오름니다. 지난 82년간 칠공주집안의 맏딸로 태어나 아들을 무던히도 바라시던 부모님 밑에서 마음고생 몸고생 많으셨을 것이고 가난한 피난민의 집으로 시집오셔서 자녀들 기르고 키우시느라 병마를 얻으신것 같습니다.

이제 주님의 부름을 받고 천국에 가셨으니 주님과 함께 걷고 뛰고 물도 마음것 마시시고 먼저 가 계신 아버지와 친구분들 만나서 즐겁게 사시고 주님과 더불어 영생하소서!

부활의 이 아침! 어머니를 생각하며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 아멘

김동건 집사(1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