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올 한 해 전 성도 성경 1독, 혹은 2독을 목표로 하며 순례자에 매주 성경읽기표를 제시하고 있다. 다음의 글은 읽는 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성경을 지리적, 역사적 측면으로 접근한 것이다.(편집자 주)
1. 들어가는 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그의 형상으로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는 분으로서 창조 때부터 우리 인간으로부터 경배를 받으시고 찬양을 받으시기 위하여 사람을 지으시는 중에 사람의 영성과 인격을 존중하여 스스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며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창세기1: 28) 고 사람에게 지으신 만물의 관리를 맡기셨다.
하나님은 처음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는데, 불행하게도 처음 사람의 불복종으로 어쩔 수 없이 우리 모두는 원죄와 후천적 자범죄의 고통 속에서 죄 값을 치러야 하였지만 그 죄에서 스스로 헤어나기가 어렵게 되자 하나님께서 사람의 구속사역의 일환으로 사람의 현실 세계에 직접 들어오시기로 작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구속사역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자 하나님께서는 지중해 남동부 해안을 끼고 있는 중동의 작은 한 땅을 거처로 삼으셨고 열정적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반항적이고 목이 뻣뻣한 한 민족을 택하여 계획과 말씀을 전하셨다.
거처로 삼은 그곳이 이스라엘이고 민족이 바로 선민이자 택함 받은 백성인 히브리인이자 유대인들이다.
이 세상 많은 주요 종교의 경전이 대부분 주옥같은 교훈적 글과 위로의 말로 이루어진 반면 성경은 실제 장소와 인물 그리고 살아 숨 쉬는 인간의 치열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끈질기게 전하려는 구약의 오실 메시야와 신약의 오신 메시야에 대한 메시지를 보면서 저절로 경이로움과 겸손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따라서 우리 모두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돌 뿌리 하나, 이름 모를 골짜기, 바람소리까지 눈 여겨 보아야 하고 귀 기울여 들어야 하며 믿음의 사람들이 때로는 죽음으로 때로는 울부짖음 속에 지켜온 간절한 구원과 소망의 발자취를 함께 걸음으로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려는 하나님의 뜻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을 확신하며 이스라엘과 주변의 역사와 지리 등을 정리해 나가기로 한다.
2. 비옥한 초승달 (Fertile Crescent)
- 고대 이스라엘과 중동지방
성경의 주 무대인 고대 중동 지방의 이스라엘과 주변 지역, 그리고 여러 국가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위 ‘ 비옥한 초승달 ’ 지역이 무엇인가를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옥한 초승달 또는 반달형 옥토라는 것은 척박한 중동 사막지역에서도 비옥하고 물이 풍부하여 농사와 목축이 잘되는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우르에서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사이의 바벨론을 거쳐 하란 그리고 시리아와 레바논을 지나 이스라엘과 마지막으로 애굽의 나일 상 삼각주까지 마치 초승달 모양의 띠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을 가리켜 붙혀진 이름이다.
따라서 비옥한 초승달 지역을 중심으로 당연히 정치 문화는 물론 종교가 발달하였으며 세계 4 대 문명 중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나일 강 문명도 모두 이곳 내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비옥한 초승달 지역 내에서 성경적으로 깊은 연관이 있거나 영향을 끼친 주요 지역이나 성읍 들에 대해서는 다음에 계속하기로 한다.
☛ 아래 지도에서 붉은 색이 비옥한 초승달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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