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서울교회 성도 여러분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우선 5년 가까운 결코 짧지 않은 교회분쟁 기간 중에도 지치지 않고 올곧은 믿음의 길을 지켜 오신 여러 성도님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연초만 해도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코로나 역병의 시대까지 겹친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예배를 고수하며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이겨 나가고 계실 흩어져 있는 여러 믿음의 동역자들께 진심어린 위로와 존경을 표합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교회에서의 예배가 중단되고 온라인예배로만 드리게 되어 그나마 교회에서 잠깐씩 만날 수 있었던 시간까지 빼앗겨 버려 더더욱 아쉬움이 큽니다.
그러나 이 고통의 시간이 개인적으로 더 깊이 묵상하며 오직 하나님만 바라는 시간이 되고, 일상처럼 참여하였던 교회에서 함께 하는 예배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며 무엇보다도 주일에 스쳐 지나치던 믿음의 형제 한 분 한 분과의 만남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되돌아 볼 수 있게 되어 오히려 더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6개월여 교회에서의 예배가 제한받는 어려운 상황에서 다가오는 세대인 교회학교 교육이 다소 위축될 수밖에 없어 대단히 아쉽고 죄송하지만, 그 이외 선교와 구제 등 저희 교회에 맡겨진 여러 사역은 재정적으로 큰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성도님들의 생업과 일터가 매우 어려우실 텐데도 여전히 직접, 또는 온라인을 통해 드리시는 정성어린 헌금으로 교회재정이 큰 차질 없이 운용될 수 있음도 감사드립니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온라인 영상예배에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로 성도님들께 다소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사실 박노철 목사의 교회 본당점거로 기존 영상장비사용이 불가능한 열악한 상황에서 멀티미디어부의 헌신적 노력으로 가장 접근성이 용이한 영상 앱을 활용한 유튜브 채널을 사용하여 온라인 영상을 송출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네트워크 불안정에 의한 화면 끊김 현상이나 음향의 질적 문제 등에 대하여 최대한 빠른 해결을 위해 보완 중에 있으므로 성도님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아직 진행 중인 법적 송사는 크게 보아 안식년본안 관련 대법원 상고건과 박노철 목사의 총회재판국 출교판결에 대한 서울고등법원 항고심 및 박노철 목사 측의 불법용역점거에 대한 교회건물 반환과 점거기간 동안의 손해배상 소송 등입니다. 특히 박노철 목사 측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사건은 수십억이 선고될 수도 있는 손해배상 소송으로 이미 저희와 같은 통합교단의 광성교회 사건에서 동일한 판결이 있었던 사건인데 이에 대하여 박노철 목사 측 모 집사는 광성교회 사건과 서울교회 사건은 내용이 많이 다르다며 애써 흔들리고 있는 지지교인들을 위로하고 있어 참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한편 아쉽게도 그동안의 법원이나 총회재판국의 여러 판결에도 불구하고 서울강남노회는 오직 박노철 목사 비호에만 집착하여 지교회를 도와야 할 상회가 오히려 앞장서서 황폐화 시키며 서울교회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고 심지어 최고 치리회인 총회의 거듭된 행정지시까지 무력화 하고 있으며, 이에 총회는 마지막으로 오는 가을 정기노회에서 서울교회 임시당회장 파송을 결의하여 파송하겠다는 서울강남노회의 약속을 믿고 한번만 더 기다려 보겠다며 불이행 시 헌법 상의 강력한 조치까지 할 것을 경고하는 3차 행정지시를 하였으므로 이제라도 이 약속을 지켜 바른 노회의 기능과 의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서울교회 성도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진정한 회개와 간절한 기도를 기뻐하시므로 그동안 우리에게 있었던 조그만 죄까지도 진심으로 회개하고 오직 자비하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바라는 기도가 계속되고 집중되기를 간곡히 소원합니다.
또 계속되는 코로나 상황으로 비록 교회에서의 공동체예배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각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할 수밖에 없더라도 영과 진리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경건성을 꼭 지켜 주시고 온 종일 주일성수의 거룩성도 훼손되지 않게 하시되 자녀들에게도 이러한 예배의 모범을 잘 가르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랜 교회분쟁이 속히 마무리 되고 또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사태도 종식되어 서울교회가 온전히 회복되고 교회에서의 공동체예배도 재개되어 온 성도들이 본당에서 반갑게 만날 수 있는 날을 소망 중에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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