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주의 눈이 이곳을 향하게 하소서.
그들의 신음소리에 같이 우시는 주님의 통곡소리를듣습니다.
한 톨의 주먹밥으로 목숨을 연명하다 배가 고파 나무껍질을 벗겨 삶고 또 삶아도 씹혀지지 않아 그 줄을 붙잡고 울음을 터트리는 그 신음소리를 들어주시옵소서. 엄마가 독풀을 먹고 그 자리에서 죽어 가는데어린 아들은 엄마 곁에서 물장난하며 놀고 있는 우리형제의 비참한 현실을 보시옵소서. 수용소 간수의 폭력에 창자가 터지며, 형제의 피가 묻은 훈장을 달고도 애국했다고 자랑하는 이들은 어떤 민족 입니까? 추위에 떨고 있는 백성에게 내가 태양이라고 휘두르는 폭정이 무너지게 하옵소서.
사람으로 할 수 없는 만행과 폭거에 시달리고 굶주리며 죽어가는 그들을 살려 주옵소서. 두만강 물에 뛰어들은 우리 형제들에게“ 조금만 기다려라”“살아만있어다오”애통하는 그들의 울음이 그칠 때 까지 우리도 같이 울게 하옵소서.
목이 찢어지도록 외치는 통곡의 밤은 내리는 빗소리에 더 깊어만 갑니다.
서울교회, 서울 금식통곡기도회 통곡의 불꽃이 대구서문교회로 이어져 온 민족의 가슴에 기도의 불길이 활활 타올라 하나 되는 기적의 꽃이 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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