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종의 삶 자옥한 죄 가운데 나, 피와 빛이 합하여 일으키시고 죄의 명부에서 제외시켜 새기시는 분 한 없이 돌아서는 나, 잠잠히 다가오셔 일구시고 깊은 상처의 손을 펴 건지시는 분 약함 속 흔들리는 나, 의연히 눈물로 만져주시고 함박 봉오리 핀 미소 머금으신 분 하늘 향해 가는 나, 십자가를 되세워 나, 그 분을 오롯이 청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