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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7
사랑하는 서울교회 가족에게 드리는 글
이종윤 목사 목회 서신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미국 애틀랜타에서 문안드립니다.

목사가 섬기는 교회를 떠나 주일을 맞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목회자 신학세미나 종강식을 남겨놓고 그리고 홍해작전의 대사(大事)를 진행 중에 갖난 아기를 떼어놓고 제갈 길을 가버린 매정한 엄마와 같은 모습 때문에 죄의식까지 느껴야 하는 아픈 마음을 갖고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세계복음화를 위한 로쟌 위원회는 1910년 에딘버러 선교대회 100주년을 맞는 2010년에 3차 세계 로쟌대회를 준비하면서 고문단(Advisory Council)에 부족한 종을 아시아 의장 자격으로 참여케 하여 지난 1년간 매월 국제전화 회의를 하면서 2007년 6월 18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각 국의 의장단과 고문단 모임 즉 세계 지도자 회의를 갖기로 결정한 바있습니다.

그러나 6월에는 킴치세미나와 홍해작전 등 중요행사들이 있는 우리교회 형편상 저는 처음부터 참가를 못할 것으로 생각을 굳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국제전화 회의에서 고문단 개인의 이름을 부르면서 참여를 독려하던중 100% 참여의사를 밝히는데 저 혼자 못갈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워 e-mail로 알려주겠다고 미루어 놓았었습니다.

때마침 미국 장로교회(PCA) 35차 총회가 미국 멤피스에서 6월11일부터 열리는데 총회참여 의사를묻는 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1975년 스코틀랜드에서 학위를 마치고 가족이 있는 미국에 돌아와 보니 한국인 이민자들이 몰려와 도움을 요청하여 밤에 영어반을 개설하고 저들의 정착을 돕다보니 자연스럽게 필라델피아 제일장로교회를 개척 시무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설교를 하는 저를 성도들이 박사로 호칭하는 것이 부담이 되어 미국장로교회(PCA)의 목사시험을거쳐 안수를 받은 지 30년이 된 것을 비로소 지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은 안수를 받자마자 캘리포니아에있는 훌러신학교에서 강의청탁을 받고 필라델피아를 떠난 후 귀국하여 지금까지 총회에 한 번도 참여한 적이 없어 언젠가는 꼭 사랑의 빚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가입 후 여러차례 PCA멤버쉽 포기신청을 제출하였으나 노회 측은 이중회원권(Duel Membership)을 인정하겠으니 그대로 이름을 남겨놓으라 명함에 순종해왔던 것입니다. 그래서저는 달력을 펴놓고 기도를 했습니다. 우선권 선정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달력 앞에서 제 나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영어예배를 지도하시는 킨슬러 목사님의 은퇴가 몇 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어 해외에 나가 젊고 유능하고 무엇보다 신앙적으로나 신학적으로 잘 준비된 일꾼을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기도가 먼저 터져나왔습니다.

그 무렵 미국 애틀랜타 실로암 교회에서 집회요청이 있어 PCA 총회가 끝나는 6월15일(금)부터 주일까지 집회를 인도하고 18일(월)에 부다페스트에 가면모든 것이 연결되도록되어 있었습니다. 거기에 불란서의 개혁신학교가 우리교회에 지원요청을 해온바 있어 귀국길에 Aix in Province에 있는 신학교를 방문하면 4가지 일을 한 줄에 끼워처리 할 수 있다는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게 되어 출국 결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 저는 이곳 애틀랜타에서 새벽 3시에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새벽기도 인도 시간이 다가오지만 시차관계로 자연스럽게 홍해작전에 참여하고 있답니다.

지난주간 PCA 총회가 열린 멤피스는 미시시피 강변에 있는 미국 남부 도시로서 엘비스 같은 Rock nRoll 음악의 발상지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흑인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피살된 현장이 보관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1,200여 명의 PCA총대들 중에는 300여개의 한인교회 목사들 특히 1.5세 젊은 목사들이 다수 참여하여 좋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제 모교 웨스트민스터의 교수진과 동문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총회장 선거를 3분 만에 끝내고 취임사를 기도로 대신하고 각 부 보고 때마다 기도로 시작하는 모습은 하나님 앞에서 교회를 바르게 이끌려는 총대들의 모습으로 비춰져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한 가지 유감은 총대 전원이 백인 일색이라는 것입니다. 보수주의 교회의 약점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애틀랜타 실로암 교회 부흥회에 저희 두 아이들 미리와 미경이 뉴욕과 미시칸에서 가족들과 함께 찾아와 기쁜 만남도 가졌습니다. 둘째미영은 가을 학기 때 한국에 강의차 가족과 함께 온다니 그때 보기로 하였습니다.

주일까지 5번의 설교를 마치고 월요일에는 헝가리로 날아갈 것입니다.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2007.6.16
주안에서 목사 이종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