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의 가정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18일간의 짧지 않은 여행을 마치면서 하나님의 크신 섭리와 여러분의 사랑어린 기도를 힘입고 여기까지 달려오게 된 것을 크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흩어져 있는 서울교회 가족들을 통한융숭한 대접을 받고 KIMCHI 세미나 동문들을 만나말할 수 없는 보람과 감사의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그 이름들을 여기에 일일이 적고 싶지만 그분들의 사랑이 오히려 왜곡될까봐 약하기로 합니다.

다만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큰 약 2,400명의 성도가 모이는 교회를 담임하면서 저를 지난 주일예배 시 설교자로 초청해주신 KIMCHI 1회 동문인 로베르트 목사님이 그분의 KIMCHI 자랑과 자기 목회의 방향을 설정하게 된 동기를 들으면서 그 동안의 피로가 한순간에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불란서의 엑스 인 프라방 개혁신학교의 피에르 총장과 포울 웰스 교수의 겸손과 복음에 대한 열정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포울 웰스 교수는 저와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동기동창생으로 작년 KIMCHI 세미나에 오셨을 때 40년 전 친구를 피차 알아보지 못하다가 마지막 날에야 알고 반갑게 대화를 하였었는데 그 분이 자존심과 국가적 체면을 접고 불란서 교회를 살리기 위해 한국교회의 도움을 간청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불란서 개혁교회 지도자들이 400Km가 넘는 리옹에서 제가 파리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달려와 불란서 교회가 한국교회의 신앙적 도움과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파리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연합으로 새벽기도회로 모인 시간에 설교할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서울에 있으나 외국에 오나 오직복음 확장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드립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은 도전과 생각하고 기도해야 할 제목도 정리했습니다. 여러분의 얼굴이 눈 앞에 아른 거립니다. 여러분이 이 편지를 읽으셨을 때에는이미 여러분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릴 시간이 될 터이니 더욱 감사할 것입니다.

서울교회를 이 시대에 쓰시려고 세우신 우리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우리의 소욕을 버리고 하나님의 크신 뜻을 이룸으로 크신 하나님께 계속 영광과 존귀를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 안에서 여러분의 목사 이종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