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빈국의 하나인 말라위에서 교도선교(수감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교사역)를하고 있는 김용진 선교사를 어렵게 전화로인터뷰했다.
- 기독교교도소의 설립에 뜻을 세우게 된배경은 무엇입니까?
범죄자들을 건전한 준법시민으로 만들어가정과 사회에 이바지하도록 만드는 일은 복음을 맡은 교회의 전문영역이지 결코 정부나기업이 공권력이나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교회는 주도적인 역할을 정부당국에 일임하고 보조적인 역할만 해왔습니다.
기독교교도소 설립운동은 교회가 범죄문제 해결의 일선에 나서서 범죄를 예방하고 범법자를 새 사람으로 만들어 한국사회에 기여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기독교교도소는 재소자들에게성경과 찬양과 기도를 가르치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차원에서 수형기간 동안 예수님을 본받아 남을 위해희생하며 사는 삶을 연습시키는 의인교습소가 되어야 함을 절감했습니다.
- 말라위에는 어떤 계기로 가게 되었습니까?
10평 남짓한 방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루 15시간 이상 갇혀 전염병과 영양실조로 매달 수십 명이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재소자들은 범죄자라는 이유때문에 누구의 동정심도 자극할 힘이 없습니다. 어느구호기관도 극빈국의 교도소를 후원하지 못하는 이유는 재소자들은 사람들이 증오하는 대상들이라 이들을 도우면 세간의 비난과 함께 후원자가 끊길 것을염려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처럼 철저히 외면된생명들을 위해 옹호자가 되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2002년쯤 깨달았습니다.
- 말라위교도소에서 실천하는‘사랑의 곡식’프로젝트는 무엇입니까?
‘사랑의 곡식’프로그램(Crops of Love Ministries,CLM)은 국제교도선교회(PFI)와 연계해서 주로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극빈국 교도소들을 성경적인 원칙으로 변화시키려는 운동입니다. 일차 대상국인 말라위 정부당국은 약 250만 평에 달하는 농지와 1500여명의 재소자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적인 지원을 하게 됩니다. CLM은 한국 교회와 성도, 기업과 정부당국, 국제구호기관 등으로부터 기금을 조성해 가장 효율적인 기독교 농장교도소의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제반 시설을 갖출 계획입니다.
사랑의 곡식 프로그램의 핵심부분은 약 250 만 평의 농토와 대규모로 가동되는 양계, 양돈장과 부설사료공장 등에서 나오는 모든 수확물의 절반은 교정당국 내에서 재소자의 급식 개선 등을 위해 사용되고 나머지 절반은 외부로 보내져서 병원의극빈환자, 고아원, 장애우 수용소, 난민촌 등사회의 약자계층을 돕는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남의 것을 훔치거나 강탈하던삶을 살던 재소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을 돕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의 교도소 선교는 돈과 떡으로 할 것이아니라 복음으로 거듭나 예수님을 따라 남을위해 사는 의로운 삶을 살도록 유도하는 식의교육과 작업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 전력투구하는 말라위 교도선교의 비전은?
말라위의 프로그램은 하나의 선도 작업이고 이 프로그램의 성공여부에 따라 동일한 상황에 처해져 있는 아프리카의 30여 개 나라에 확산될 것입니다. 이들로 하여금 주는 자가 되도록 힘을 보태주어서 진정으로 복을 받게 하는 것이 이들을 진정으로 돕는 것이라고 봅니다.
정리: 순례자 편집부
김용진 선교사는 지난 1월21일, 말라위 교정당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월1일부터 기독교 농장 교도소 사역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김 선교사는 말라위 교정당국과 협의하여 농장교도소는
반드시 기독교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것과 여기서 나오는
수확물의 1/2은 외부로 보내 공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교회는 김 선교사가 더욱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설립에 필요한 초등자금으로 미화 44,000달러를 지원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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