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하기 쉬운 사랑도 있지만 하기 어려운 사랑도 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나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하기도 쉽고 유쾌한 사랑이지만 배신자를 사랑하고 쓸모없고 천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하기 어려운 사랑이다.
가깝고 친한 사람 사이에 선물을 주거나 시간을 주는 것은 하기 쉬운 사랑이지만 원수나 내게 손해를 주거나 내게 알려지지 않은 사람을사랑하며 값진 선물을 주는 것은 정말 극난한 사랑이다.
기분과 형편을 따라 가끔 사랑을 베푸는 것은 하기 쉬운 사랑이지만 영구히 변치 않는 사랑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실로 힘든 사랑이다.
* * *
그러나 하나님은 배신자요 쓸모 없고 천한 우리를 위해 성자 예수님을 보내주시고 그것도 끝까지 사랑하신다.
죄인을 영생에 이르게 하시려고 영원하고 책임있는 사랑을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은 정말 극난한 사랑이다.
* * *
이제는 나도 하기 힘든 사랑도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가르치고 도와봤자 효용가치도 없고 인간구실 조차 하기 어려운 이들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저들에게도 임하시고 있다.하나님이 사랑하는 이들을 우리가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은 있을 수없다.
주님은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세상에 오셨다. 오늘도 눈 멀고 말 못하고 걷지못하고 듣지 못하며 저능아로 살고 있는 이들에게, 누가 볼 수 있는 눈이 되어 주고, 말할 수 있는 입이 되며, 걸을 수 있는 다리가 되어줄 저들의 길동무가 될 것인지 주님은 우리를 동역자로 부르고 계신다.
장애인 주일에“소외되고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는 우리의 지체들을사랑할 수 있는 하기 힘든 사랑을 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