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는 도고팀 탐방 세 번째 순서로, 도고팀 중 유일하게 아프리카 대륙의 선교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말라위 김용진 황경혜 선교사 도고팀을 지난 1일 801호실에서 만났다.
말라위 도고팀은 매주 모임 때마다 기도제목이 빽빽하게 적힌 기도문을 놓고 큰 소리로 읽으면서 주로 김용진, 황경혜 선교사 부부의 말라위 기독교 교도소 사역과 사랑의 곡식운동 등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고 있다.
우리교회 집사였던 김용진 박사는 미국 유학을 떠나 신학공부를 한 뒤 지난 2007년 서울교회 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김 선교사는 아프리카 남동부의 말라위에서 기독교 교도소를 설립하고 재소자들을 상대로 교도소 인근 땅을 경작케 하여 농장을 짓고, 거기서 나는 곡식으로 굶주림에 허덕이는 재소자의 식량을 자급케 하고 있다. 특히 김 선교사는 이른바 "사랑의 곡식 프로젝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주식인 옥수수를 1년에 2모작 이상 경작하여 4백만 킬로그램을 생산함으로써 재소자는 식량을 자급하고 나머지는 고아 등 소외계층에 나누는 기독교 교정 프로젝트다. 기후여건이 충분함에도 이모작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던 말라위는 김 선교사를 통해 농업에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그동안은 이모작을 하기 위해 필요한 양수기와 트랙터 등 농기구가 없어 애를 태웠지만,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해 트랙터 10대 등 농기구 일부가 마련됐고, 얼마 전 우리 교회 권사회의 도움으로 이 농기구들의 운송자금도 마련됐다. 3월부터 8월까지 건기(乾期)를 맞는 말라위에서 올해부터 첫 이모작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비록 자주 뵙거나 직접 연락을 하진 않지만, 간절한 기도 속에 이렇게 우리 기도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소식들을 접하면서 너무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도고팀장 김미향 집사의 말이다.
김 선교사는 또, 현지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국민교육헌장'을 보급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하는 국민교육헌장을 말라위 모국어인 치체와 어로 번역하여 낭독케 함으로서 말라위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있다.
"선교사님이 보내주시는 메일을 통해 사진을 보며, 그곳 영혼을 위해 기도할 기회를 얻게 된 것도 감사하고, 우리의 기도가 축복의 통로가 되어 그곳 사람들과 나라가 변해가는 것을 보며 또 감사드립니다."
수술과 항암치료 등 몸이 불편한데도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출석하는 열심 팀원들이 많은 말라위 도고팀은 뜨거운 기도 중에 선교사님의 기도응답 뿐만 아니라 팀원들 각자의 크고 작은 기도응답도 수없이 많다며 중보기도의 위력을 고백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 말라위 땅에 중보기도의 열매가 나날이 풍성해지길 <순례자>도 기도한다.
김용진,황경혜 선교사의 기도제목
* 농장교도소 사역, 사랑의 곡식운동을 위한 좋은 기후와 비를 내려주시길
* 진료소 건립 허락하시길
* 기독교 교정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교회와 정부의 관심과 좋은 열매 나타나길
* 너무나 심한 굶주림에 허덕이는 말라위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길
* 건기철에 2모작을 위한 농기계가 적시에 도착하길
* 동역하는 선교사, 사모님 가족 모두에게 영육간 강건하길.
# 김용진 선교사는 인터넷까페(daum.cafe.net/love-crop)에 선교현장의 글과 사진, 기도제목 등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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