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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1
3.1절과 한국교회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삼일운동은 거족적인 독립선언 민족운동이었다. 이 운동으로 말미암아 일본 제국주의의 조선 통치가 비인도적인 악정이었음이 온 세계에 공개되고, 일제의 국제적인 체면이 실추되었던 일제하의 가장 큰 민족 저항운동이었다. 그리고 이 삼일운동의 가장 중추적인 세력이 바로 기독교인들이었고, 한국교회였다. 이 사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대로 이 때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에 기독교인이 16명이나 되었다는 점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그 당시 이 운동을 위하여 조선 전국을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채널은 바로 교회였다. 따라서 국내외에 대한 독립선언서 및 각종 문서 전달에서도 교회는 커다란 일을 감당하였다. 결국 삼일독립운동의 결과로 일제의 핍박과 박해를 가장 많이 받은 곳도 바로 교회였다. 일제에 의해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순교 내지는 투옥을 당하였고, 또한 많은 교회당이 불태워졌다. 총독부는 기독교와 교회가 독립시위운동의 정점과 핵심 세력이라고 판단하고, 한국교회를 집중적으로 공격하였던 것이다.
비록 삼일운동 당시에 선교사들은 정교분리의 원칙에 입각해서 교회와 교인들이 이 운동에 앞장 서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 하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은 나라와 민족을 향한 예언자적인 언행을 통하여 한국교회가 겨레의 미래에 대한 소망임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이 운동에서 교회는 민족의 고난을 함께 짊어지고 간다는 대속(代贖)의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절망과 도탄에 빠져있던 사람들의 마음에 민족의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그러나 오늘 어찌된 일인지 겨레의 희망의 등불이었던 한국교회가 그 빛을 잃어버려가고 있다. 세상은 점점 더 어두워져만 가는데, 한국교회가 이 어둠을 밝히는 등불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 사회로부터 지탄과 공격을 받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이다. 이번 삼일절에 우리는 우리 믿음의 조상들이 이 민족의 소망이었던 것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면서, 오늘 한국교회가 어떻게 해야 다시 이 민족과 겨fp의 희망의 등불이요, 소망의 샘터가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겠다.

주승중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