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각고의 쓰라림을 아름답게 승화시킨 한 영혼의 해맑은 노래가 있습니다. 칠전팔기의 대명사로 불리울 만한 한 인간의 피맺힌 울부짖음이 영광의 찬가로 변하여 수록된 시말들이 있습니다.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열병을 알아 경기를 하며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평생을 사는 이의 이야기입니다. 그이 나이 열세 살 때 하나님을 만나 목발을 짚고 간신히 일어나는 삶의 용기를 얻었습니다. 독학으로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합격, 고등학교, 대학입학 자격 검정고시까지 합격했으나 냉엄한 사회는 그를 외면했고 대학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자유로운 공간 속에서 살면서 영어의 삶을 살고 있는 장애인이기에 그는 슬펐습니다.
겉으로는 불행해 보이고 비탄스러워 보이지만 좁은 공간에서도 마음껏 노래하는 카나리아처럼 그이 영혼은 하늘과 땅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영원을 꿰뚫는 벅찬 감격으로 행복의 찬가가 그 입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진주를 품은 조개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온 가슴으로 안은 그였기에 달의 하얀 미소와 별의 반짝임을 아름다운 운율로 작곡해내었습니다. 만물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영안이 훤히 열려 온 우주를 보며, 죄로 더럽히지 않은 말고 고운 영혼의 노래가 해 달 별의 반주를 받으며 아리아를 엮습니다. 풀벌레와 영글은 꽃망울 속에서 천사의 합창과 신의 화려한 미소를 보며 천지창조의 사건이 그의 마음속에 대합창이 되어 할렐루야를 부르게 합니다.
한 장애인의 피나는 고투와 열정이 이 시대를 안일과 무사로만 살려하는 이들에게 일침이 될 것입니다. 신앙의 힘이 그의 눈을 밝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를 보게 했고 듣지 못하는 하나님의 언어를 깨닫게 하였습니다.
장하여라 백원욱 군이여!
* 백원욱군은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1991년 3월 21일 대학 교정에서 휠체어사고로 추락사 하였으며 유고집으로는 시집‘사랑앓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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