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부에 처음 등록하면서 제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노라고... 이 말을 하고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도 벌써 8주가 되었습니다. 두 달이 조금 넘은 시간이지만 제게는 작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서울교회가 더 이상 낯설지도 부담스럽지도 않게 되었고 용기가 나지 않아 도망가는 일도 이제 더 이상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담대함을 주셨습니다. 거의 3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이종윤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저의 자갈밭 같은 생각과 마음을 갈아엎으시고 저의 영적인 부분까지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저의 죄를 하나하나 생각나게 하셔서 회개하게 하셨고 용서하지 못한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용서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서 용서를 구하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교만했던 저를 낮아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영과 육을 강건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교회에 등록할 수 있게 되었고 8주간 새가족부를 통해 아직도 가끔 차오르는 교만함과 그 뒤에서 나를 괴롭히던 죄책감에서 자유함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거의 3년을 만져주셨고 이제는 그 마음 밭에 말씀의 씨앗을 깊이 심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와 사랑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요즘은 더욱 이종윤 목사님의 설교가 가슴에 와 닿고 그 말씀이 제겐 응답이 되어 제 마음 속에서 작은 내면의 소리로 다가와서 큰 진동으로 변해 나의 영혼을 아주 크게 흔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인간의 정신적 신체적 발달에도 적기를 두신 하나님께선 우리의 영적인 발달에도 적당한 시기를 두셨던 것이 아마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시기가 제게는 바로 지금이고 하나님께서 주신 이 골든 타임을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서울교회를 비롯하여 저의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후로는 악한 영에게 틈을 내주지 않도록 늘 깨어 있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써 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저에게 다가와 계셨던 하나님을 저는 이제야 만나게 되었지만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 포함되어 있는 조금의 오차도 없는 하나님의 시간을 알기에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아브라함과 같이 의심하지 않고 끝까지 믿어 하나님의 약속을 받는 자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서 있는 곳에서 항상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과 하나님과의 만남에 열정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렇게 저를 변화시켜 주시고 새가족부를 수료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새가족부를 섬기시는 모든 분들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분들께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없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기도로써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