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지고 가신 언덕길 위에서
조롱당하고 멸시 당하신
그 아픔이 육체의 고통뿐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다 버리신 마음의 아픔
“주여,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세요.
저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이 시간만큼은
가식이 없게 하소서.
하나님을 외면한 채 지내온
시간들을 모두 용서하소서.
마음의 칼을 내려놓게 하소서.
다른 사람을 향하여
찔러대고 있는 미움과 시기와 질투,
용서할 수 없는 마음과 사랑할 수 없는 마음
주여! 용서하소서.
자신에게만 관대한 저를 용서하시고
꾸밈없이 솔직한 모습으로
주님 앞에 엎드려 통곡하게 하소서.
주여!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
말로 다 할 수 없는 탄식과 통곡 뿐
감히 무얼 고하며
무얼 달라하며
무얼 구할 것인지...
갈한 내 영혼이 주 앞에 나와
기도하는 그 시간
우리가 시험당함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우리와 함께 아파하심을 알게 하시고
나의 눈물을 닦아주고
나를 위로하길 원하심을...
나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길 뿐 아니라
사랑하고 계심을
알게 하시니 감사하나이다.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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