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러시아에 파송된 김영호 서향정 선교사님의 초대를 받고 노브고로드 장로교회 창립예배를 드리기 위해 이종윤 목사님, 오정수, 이영기 장로님과 11명의 선교팀은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모스크바를 경유 생트 페테르부르크에 15시간의 긴 여정을 통하여 도착했습니다.
첫째 날 새벽예배를 선교사님 가족과 선교팀은 찬양, 말씀 기도로 은혜를 나누고, 3시간을 버스로 달려서 노브고로드 장로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종윤목사님께서는 그 곳에서 개신교 목회자 10가정을 대상으로 목사님들의 목회방향을 제시하는 특강을 하시고, 3시간의 밤길을 달려가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82세 된 고려인 할아버지에게 세례를 베풀기도 하셨습니다.
둘째 날 창립예배는 고려인협회 회장 장발레리나의 까라블(선상)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창립예배에는 총영사 부부와 고려인, 선교팀 8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종윤 목사님의 노브고로드 장로교회설립을 선포하심으로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한복을 입은 선교팀은 “길과 진리와 생명”이라는 찬양을 드렸고, 주님의 역사하심으로 12명의 세례식과 성찬식이 은혜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교회 창립예배는 정교회가 95%인 이곳에서 공식적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문화행사로 꾸며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벨리끼 노브고로드는 정교회의 핍박과 감시가 심한 곳 중의 하나이고 한국 선교사들이 이곳에 교회를 세우려고 수 없이 노력했지만 소련이 무너진 후 20년동안 한국선교사가 들어가지 못한 곳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역사하심으로 이 곳 노브고로드 지역에 서울교회를 세우게 하셨으니 그 놀라운 은혜에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파송된 지 2년 만에 교회를 개척하고 세례를 베풀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신 주님 이 시간이 있기까지 선교사님은 얼마나 애절하게 기도했을까요?
장애인과 미혼모 여러분들을 섬기는 협력교회를 방문하여 작은 정성을 전달하였으며 다시금 푸쉬킨으로 이동하여 목사님께서 생트 페테르부르크지역 한인 선교사 18가정을 초대하여 교회성장의 성경적 원리라는 말씀을 가지고 특강을 하셨습니다.
예나(큰딸)는 통역으로, 예림(둘째 딸)는 반주로 민혁(아들)이 또한 통역으로 잘 준비된 작은 선교사임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새벽아침 선교사님 댁에서 식사와 차를 대접받고 예림이의 작곡으로 아름다운 찬양을 들으며 준비한 편지를 읽을 때 선교팀은 마음이 뭉클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외롭고 힘든 선교지이지만 든든한 세 자녀가 힘이 되어주며 열정을 다하여 선교하시는 선교사님에게서 큰 비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순종하는 선교사님! 러시아 복음화를 위하여 개척된 노브고로드장로교회가 든든히 서가도록 성도님들의 끊임없는 기도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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