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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4
기도의 어머니 한나처럼
유아세례를 받고

지난 2월 24일 수요저녁예배에 만9개월 아들 은찬이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알고, 신앙으로 맡아 기르겠다는 선서를 하고,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제가 10여년 전에 받았던 세례만큼이나 떨렸고,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병상세례를 받으신 것 만큼 기뻤습니다. 한편으로는 은찬이가 혹여 목사님 낯을 가리거나 물세례로 깜짝 놀라 울지나 않을까 걱정되어 열심히 기도 했습니다.

저의 걱정에 반해, 은찬이는 낮잠을 금방 자고 일어나 기분 좋은 얼굴로 세례식 내내 조용히 아빠 품에 안겨 있다가 단상 위 목사님 품으로 안길 때도, 물을 머리에 뿌려 세례 받을 때도, 엄마 아빠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은찬이에게 평안을 주셨나봅니다. 본인도 세례받은 것을 알고 있는 듯이 그날 저녁은 축하해 주는 분들께 미소로 답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복중에 성별도 생김새도 모르는 은찬이가 임신했음을 처음 알게 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항상 감격과 감사로 벅찬 순간순간을 경험합니다. 앞으로 수많은 날들이 은찬이와 우리 부부에게 주어질텐데, 제가 어머니로서 해야 할 의무와 책임에 대한 생각으로, 문득 세례전 제 마음처럼 걱정으로 다가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기도할 때를 알았고, 하나님께 구할 줄 알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위대한 어머니였습니다. 기도가 응답되었다는 제사장 엘리의 말에 받은 줄로 알고 바로 감사할 줄 알았으며, 어렵게 낳은 아들을 하나님께서 쓰시도록 드릴 것을 서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린 사무엘을 올바로 교육함으로써 이스라엘의 혼란기를 극복하고 안정된 왕권체제를 이루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30여년 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하시고 저를 길러주신 친정 어머니의 기도 또한, 제게는 한나만큼이나 훌륭한 본이 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등교길에 저를 끌어 안고 제 건강과 안전, 마음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신 어머니의 그 기도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저의 걱정을 하나님께 모두 맡기고, 은찬이가 육의 양식뿐 아니라 영의 양식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아 드리려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선한 아들이 되기 위해 매일 기도로 양육하는 어머니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김경숙 집사 (9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