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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9
바로 내가 선한 이웃이 되겠습니다
나의 하나님

아직도 선교지에서의 감동이 생생합니다. 말라위 선교를 다녀온 뒤 일상으로 돌아온 저는 언제나처럼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이전 같지 않습니다. 무언지 모르게 늘 마음이 벅찹니다.

선교지에 도착하자 물을 마시기 위해 맨발로 줄을 서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그 아이들을 보면서 오랜 비행시간으로 인한 피곤도 잊은 채 곧바로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간 선교팀은 이미용 봉사에 마을에 콩심기, 교실의 환경미화로 눈코 뜰새가 없었습니다.

매일의 일정은 재소자들과 함께 드리는 새벽예배로 시작되었습니다. 재소자들은 시멘트 바닥에서 생활하며 각종 피부병과 곰팡이균에 시달리고 있었고,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찬양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그들 안에서 성령의 역사하심을 보았고, 그로 인해 우리에게도 큰 기쁨이 흘러넘쳤습니다. 오직 예수님으로만 기뻐하는 그들을 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정한 예배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마을 아이들은 양말은 커녕 신발도 신지 못했고, 엄마의 젖을 띠게 되면 하루 한 끼 옥수수죽으로 살아가면서도 순수한 눈망울로 선교팀이 가져간 말씀 카드를 읽고, 열심으로 찬양을 따라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약 2천명의 흉악범들이 수감되어 있는 치치리 교도소에 갔습니다. 이들 앞에서 복음을 전하며 워십 댄스와 찬양을 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얼마나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혹시 차례가 돌아오지 않을까봐 먼저 이미용과 진료를 받으려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폭동까지 일어날 상황이었지만 열악한 환경, 턱없이 부족한 약품과 일손으로 인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후에 이들이 약을 먹을 줄 몰라 봉지채 삼켰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다행히 선교사님이 빨리 발견하시긴 했지만 약 먹는 법까지 알려주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나님은 매일의 일을 계획하셨고 우리가 순종하며 나아갈 때 더 크게 역사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극히 작은 일을 했을 뿐인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은혜와 감사와 기쁨을 주셨습니다.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으로 외로움과 수줍음이 심해 누구 앞에 나서기를 힘들어했던 나는 이번 선교를 통해 내게 감사할 것과 나누어줄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이라는 것과 바로 내가 선한 이웃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서울교회의 말라위 선교팀에 동참케 하시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소심한 저에게 이렇게 큰 영광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앞으로 선교와 전도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 것을 다시 한 번 결심해 봅니다.

이지동 집사(1교구, 말라위 선교 의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