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개
서울교회 소개
서울교회의 철학
서울교회가 있기까지
주요활동
교회 오시는 길
교역자/장로
위임목사 소개
교역자 소개
장로 소개
선교사 소개
예배 안내
예배 및 집회시간 안내
교회 소식
교회행사/소식
모임/교인소식
주간기도
순례자 컬럼
언론에 비친 서울교회
Home > 교회소식 > 컬럼
2011-02-20
3자문화 세대 젊은이를 위하여
천국시민양성

제 삶은 아주 어렸을 적부터 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분해와 복원이 끊임없이 반복 되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1986년도에 태어나고, 아버지께서 타국으로 발령되시면서, 7살이 되던 해에 저는 조국을 떠나 싱가포르에서 외국인의 신분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나이 어린 저에겐, 새로운 환경이란 흥분과 모험적인 요소로 다가오지 못하였고, 대신 비탄, 외로움, 그리고 언어의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해석 되었습니다.약 2년 반 후. 또 다른 새로운 곳인 인도네시아로 또 말레이시아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사 가게 되었습니다.

나는 한국인인가? 미국인인가? 대한민국에서 자란 한국인들은 본인을 한국인으로 분명히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자란 한국인들은 본인을 미국인, 혹은 Korean-American (*한인교포, 곧 한국-미국인)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는, 하지만 대한민국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면서 인생의 절반을 말레이시아에서 보낸 사람입니다. 저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제 주변 사람들은 저와 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정서적 교감은 할 수 없는 외국인이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저는 하나님께 왜 제 인생을 이렇게 설계하셨는지 왜 내게는 자신있게 부를 조국이 없는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아래와 같은 비전을 보여주시면서 답하셨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고, 그들은 자기들만의 언어로, 하지만 한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었습니다. 성경에 나온 바벨탑에 대한 말씀과는 전혀 반대인 현상이였던 것입니다. 각자 자기들만의 혀로 찬양을 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 드려질 때는 기적과 같이 하나가 되어 올려지고 있던 것입니다. 한국인들이 러시아인들을 위해 기도하듯이, 러시아인들이 중국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중국인들은 세네갈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세네갈인들은 북한을 위해 기도하여, 서로 타인과 타국을 위해 기도를 하는 모습을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통틀어 “3자문화 세대 (third-cultured generation)라고 불립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어렸을 적부터 너무 많은 문화를 짧은 시간에 경험하면서 자아에 대한 혼돈이 오게 됩니다. 요즘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이러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저를 이렇게 만드셨던 것 같습니다. Austin Presbyterian Theological Seminary에서 배울 신학을 준비하며, 앞으로 얻을 가르침과 자녀들을 위해 기도를 할 수 있다라는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 오릅니다. 이러한 때에 서울교회에서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어머니로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송구스럽고 감사합니다.

3자문화 세대의 젊은이들을 일깨우고 이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하나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각기 다른 나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다리를 만들어 가는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받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제 저는 누군가 처음과 같은 질문을 할 때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당신은 어느 문화 민족입니까?
당신은 무엇입니까?
어디서 오셨습니까?”

“저는 기독교인이고,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윤상철 성도(11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