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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3
준비된 그릇이 되겠습니다.
천국시민양성

저는 지난 1월 1일, 가족과 함께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거듭 반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꼭 1년 전인 2010년 첫 주일 저와 저희 가족은 20 여 년 간 섬기던 교회를 떠나 서울교회에 등록했습니다. 이전 교회에서 예배하며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무수했지만, 담임 목사님 승계 과정에서 비롯된 당회의 분열 모습은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었습니다. 저와 저희 가족은 하나님 앞에 머리 숙여 기도했고, 마침내 2010년 1월 서울교회의 새가족으로 보내주시는 것으로 기도에 응답받았습니다.

이렇게 서울교회에서 하나님께 예배하게 하신 2010년 한 해는 저에게 엄청난 회복과 더 큰 은혜로의 통로가 된 한 해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생각지도 못한 당신의 천사들을 제 주변 곳곳에 두심으로 저로 하여금 핸드벨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손길로 감히 쓰임 받으며 주님 앞에 예배하는 동안, 저는 순간순간 주시는 말씀들을 저에게 주시는 은혜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일들을 마음에 품고 기도할 수 있었고 어느 새 서울교회는 저의 마음 속에 사랑하는 나의 교회가 되어있었습니다. 깨어진 마음과 주린 영혼으로 하나님 앞에 나왔던 저와 저희 가족에게 넘치는 은혜로 부어주신 지난 날들을 세어 보며 감사함으로 기도 제목을 삼던 중, 제가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

저보다 믿음의 깊이가 더욱 깊은 학생들이나 혹은 장학금이 훨씬 긴요한 학생들도 많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과분한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과, 우리 교회의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하시며 저에게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성도님들의 사랑에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단순한 장학금 그 이상의 의미로 받겠습니다. 마치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던 로마서 5장 8절의 말씀처럼 저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어리고 부족한 학생이지만 저에게 주시는 아낌없는 사랑과 격려를 기억하며 더욱 낮은 마음으로 섬기고 배워 저의 주인 되신 하나님 쓰시기에, 또한 사랑하는 우리 서울교회를 위해 쓰임 받는 준비된 그릇이 되겠습니다.

김가현(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