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아이 낳기를 기피하고 있는 지금 세 명의 아이를 낳았다며 주신 장한 어머니 상이지만 사실 저는 아이들에게 또 하나님 앞에서 정말 부끄러운 엄마입니다.
2004년 갑상선암으로 갑상선을 전절제하고 세 번의 방사능 동위원소치료로 완치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갑상선은 내분비계이기 때문에 갑상선질환이 있는 사람은 임신을 하기도 어렵고 임신이 되더라도 임신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말을 듣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를 제게 맡겨주신다면 세상의 헛된 것을 좇지 않고 오로지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자녀들로 양육하겠다고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다만 한 명의 건강한 아이만 갖게 된다면 더 욕심내지 않겠다고 했던 제게 참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세 명의 건강한 아이들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내린 선물 하린이, 하나님의 사람 하람이, 하나님의 율법대로 살게 될 막내 하율이까지 저는 하나님께 너무도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서울교회 유아부에서 성경암송을 하며 말을 배우고, 찬양을 하며 노래를 시작한 일곱 살의 하린이는 무슨 잘못을 하여 혼을 낸 후 안아주면 엄마의 귀에 대고 “하나님~ 하린이가 엄마 말씀을 안들어서 혼이 났어요. 하나님~ 엄마 마음 안아프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는 기특한 딸입니다.
두 돌이 갓 지난 하람이도 유아부에서 배운 찬양으로 가족모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며 믿지 않는 가족에게 전도하기도합니다. 6개월된 하율이도 이제 곧 누나, 형을 따라 예쁘게 찬양하고 성경암송도 하겠죠.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순간 순간 하나님께서 이토록 약한 나에게 세 명이나 되는 아이를 허락하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런 천사같은 아이들의 엄마라 불리울 수 있도록 해주신 것도 감사이지만, 이 아이들을 주님 안에서 양육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 더욱 큰 감사입니다.
너무 나약하고 힘없는 저이지만 제 안의 성령님은 강하신 분이심을 고백하며 오늘도 모든 것 주님께 의지하고 감사함으로 힘든 육아를 이겨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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