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1-9 다락방장님 이름은 박성신집사입니다. 아버님이 목사님이셨기에 "하나님을 정성껏 믿어라"라는 뜻에서 이름을 정성성(誠), 믿을신(信)이라 지으셨다 합니다. 제가 우리 다락방 모임에 함께한지는 4년째 입니다. 그동안 전입, 전출이 많은 우리구역의 특성상 다락방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다섯 다락방 가족들의 중심엔 늘 우리 다락방장님이 계십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겨울 어느 날 우리 다락방장님은 두 달째 감기를 앓고 있던 내게 따뜻한 호박죽과 시원한 동치미를 한보따리 싸들고 오셔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무척 쑥스러워하는 내손을 꼭 부여잡고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날, 우연히 집사님의 수첩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적어 놓으셨을까?

- 2011년 2월 3일 오늘의 기도제목-
지서윤 집사님 순종하는 자녀들의 학교생활 중심에서 선한 영향력을... 김순자 집사님 기도하는 삶의 중심에 주님 말씀이 항상... 유미숙 성도님 자녀들 성령의 보혈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으사... 이정화 집사님 쉽게 부서지고 무너지고 상처받기 쉽지만 항상 하나님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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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첩엔 순서대로 기도 제목만 언뜻 봐도 30여개가 훨씬 넘었고 제목마다 깨알같은 성경 말씀이 가지런히 적혀 있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10분! 기껏해야 내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만이 기도의 전부였던 내게는 정말 감동적인 기도 수첩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기도 들을 매일 매일 어떻게 다 하실까? 이렇게 많은 기도를 해주시기에 우리 다락방 식구들 모두가 어떤 커다란 시련 없이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무척 무뚝뚝하고 언뜻 보면 무서운 여학교 사감선생님 같지만 오늘 난 나와 내 가족들의 기도와 더불어 우리 다락방장님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하나님! 우리 다락방장님이 하시는 기도 모두모두 들어주세요." 지금 이시간도 홀로 앉아 두 손 모와 기도하고 있을 우리 다락방장님은 박성신 집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