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기도해주시는 서울교회 성도 여러분, 비전 2020 본부에서 군선교사 훈련을 받고 훈련소에 온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제가 봐도 군인티가 물씬 나고 있습니다. 내일 오후에는 유격훈련이 있습니다. 다음주부터 유격주이고, 유격조교 시험도 다음주에 있다고 합니다.

교회에서 군선교사 훈련을 받을 때 뵈었던 이갑진 장로님이 해병대에서 이렇게 유명하신 분인 줄 몰랐습니다. 여기서는 장로님이 아닌 장군님으로 통하는데 오늘도 이갑진 장군님이 훈련병 정신교육시간(연평도 영결식 UCC)에 나오시더라구요. 참 반가웠어요. 그리고 오늘 해병대 역사관에 갔었는데 역대 사령관, 역대 1사단장 사진에도 계시더라구요.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 새삼 느끼며 그런 분에게 군선교사 훈련을 받았다는 것이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또한 그렇게 높은 분이 군 선교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쓰시고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 많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저는 여기서 건강히 잘하고 있으니까 염려마세요. 항상 최선은 다한다고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나면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 말씀대로 누가 보든 안보든 있는 자리에서 최선 을 다하겠습니다. 군대 와서 크게 느낀 것 중에 하나는 그 무엇보다 가족이 소중하다는 사실입니다. 전역하고나서는 더욱더 가족을 중심으로 믿음 생활 잘하면서 살겠습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이사야 43:2) 라는 말씀을 언제나 마음에 새기면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약 20일간의 훈련을 마치면 이제 저는 진짜 해병이 됩니다. 국가의 부름을 받았으니 조국을 지키는 멋있는 군인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도로 키워주시고, 신앙 가운데로 인도해주신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군선교사 훈련을 통해 하나님 신앙으로 무장된 군인으로 거듭나게 해주신 서울교회 비전 2020 본부에 감사드립니다.

늘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