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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4
방글라데시의 아샤(소망)를 위하여
만민에게 전도 - 단기선교를 마치고

거리곳곳에 넘쳐나는 인파,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도로 한복판, 비좁은 차와 차사이 공간을 걸인들이 노크한다. 나는 지금 불쌍한 방글라데시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몇 십년 전 우리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복음을 전하고, 주의 발자취를 따라 하나님의 선교의 현장에서 선교사님들을 돕기 위해 우리팀은 가난한 마음의 빚을 이렇게 내려놓는다.

오랜기간 동안 우리 교회가 후원하여 이 아름답고 소중한 예배처소인 다카장로교회가 세워지던날, 순례자에 실린 교회 모습과 기사를 접하면서 우리 기도팀의 감격은 더 없이 컸었다. 95%나 되는 무슬림국가에서 복음전도의 자유롭지 못한 아곳에 교회가 하나 세워진다는 것은 얼마나 귀하고 힘든 일인가? 이종윤 원로목사님의 제자이신 스브로토 바로이 목사님께서는 현지인으로서 영적으로,사회적으로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부르심에 순종하여 묵묵히 방글라데시의 초대교회를 이끌고 계신 하나님의 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훈련된 현지인 한명의 일꾼이 다수의 외국인 선교사보다 복음전파에 훨씬 효과적일 수 있음을 잘 알기에 우리는 현지인 리더가 많이 배출되도록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때마침 킴치신학세미나에 참석하셨던 G신학교 총장님께 약속헌금을 전해달라는 우리 교회 집사님의 부탁을 받고 우리 팀도 함께 후원금을 드리게 되어 참으로 기뻤다. 바른 신학과 바른 신앙으로 무장된 선한 일꾼들이 이곳을 통해 많이 배출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갠지스 강 하구에 위치한 물의 나라가 무색하게 비소가 섞여 먹을 수 없는 물(끓이면 어느정도 날아간다고 함), 연신 땀을 쏟게하는 습한 무더위, 부실한 식사, 머릿이와 옴, 각종 피부질환과 질병에 시달리나 약조차 사먹을 수 없고 기운 없는 민초들이 밀려든다. 선천성기형을 방치한 채 살아가는 아이들도 보인다.
아침 일찍부터 밀려드는 환자들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삐 움직여도 일손이 부족하다. 진료기록지는 동이 나고 작은 종이가 처방전을 대신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교회로 자꾸 모여들다 보니 가뜩이나 예민해진 무슬림지도자들이 몹시 화가 나있더라고 바로이 목사님께서 귀띔해 주셨다.

교회건물 안 좁은 한켠에선 선풍기를 돌릴 수 없어 땀과 머리카락으로 뒤범벅이 된 미용팀의 묘기가 진행되며 각 진료과 의사선생님의 정성담긴 진료를 받고, 목사님과 단장님의 기도를 받은 후 약을 받아 돌아가는 뒷모습을 본다. 다카엔 또 하나의 기도 골방이 있다. 어린영혼들과 조남혜 선교사님이 계신 아샤 호스텔! 이른 아침부터 말끔히 정돈하고 팀을 기다리던 맑은 눈동자들과 마주하는 순간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 튀어 나왔다.

실명 위기에서 건져주신 샤골, 화상으로 고생하던 조이, 다리를 절단한 아픔이 있는 쇼집, 중학생이된 니샷 ,로비울, 마하부불... 낯선 사람이 부르는 자기이름에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이내 한마음되어 찬양했다. 박종민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통성 기도하는 시간에 그들의 열렬한 기도에 깜짝 놀랐다. 이곳은 하나님 나라의 공수부대이자, 늘 기도해오던 방글라데시의 변화의 주역들이 많이 배출될 요람이란 확신이 들었다. 우리 서울교회의 헌금은 선교사님들의 사역후원과 교육기자재, 깨끗한 우물, 방역,소독, 선천성기형을 수술하는 귀한 곳에 멋있게 심겨졌다.

우리의 단기 사역은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하나님의 선교에 더 깊은 기도와 후속 조치들이 요구되는 것을 마음에 담는다. 선교기간동안 우리 앞서 행하시고 위경에서 건지시며,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 돌려 드린다. 또한 사역내내 우리를위해 쉼없이 기도해주신 박노철 목사님,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며 뜨거운 열정과 깊은 영성으로 지도해 주신 박종민 목사님, 팀을 이끄신 단장 이강진 집사님을 비롯한 환상의 팀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양정실 권사(방글라데시기도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