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는 연령층의 범위가 매우 넓어서 공통관심사를 끌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 주부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백화점을 비롯하여 주민센터까지 쇄도하고 있어 교회라는 특별한 장소에서 행해지는 주부대학은 그들과 다른 특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에 더하여 전도의 열매까지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하여 즐기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작은 활력소가 되어줄, 그러면서도 교회가 주는 편안함을 공유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으려고 주부대학 스텝, 한상은 목사님은 고심하며 커리큘럼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봄학기 때는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성실하게 참여하는 회원들 덕분에 힘을 얻었고, 매 프로그램마다 맡으신 강사님들이(모두 우리교회 성도님들)최선을 다해 준비해 오셔서 알차고 재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그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시간인 커피여행에서 회원을 비롯한 스텝들까지 만족스런 분위기에서 마칠 수 있어 보람이 있었습니다.

연세가 가장 많으셨던, 일본과 한국을 오가시며 생활하시는 타교회 교인이셨던 주부님이 기억납니다. 아주 열심히 즐겁게 참여하시고 끝나면 8층에서 점심도 함깨 하시고 친밀한 교제도 나누셨습니다. 일본에 다녀오시느라 한번 빠지셨는데 오실 땐 선물도 들고 오셨습니다. 그분은 이런 강의를 좀 더 젊었을 때부터 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여러번 말씀하시면서 서울교회에 고마워했습니다. 이번 가을학기에도 꼭 연락을 드리려고 함니다. 봄학기 때 "손님초대요리"가 인기가 많아서 이번 학기에는 3강좌로 늘렸습니다. 맡으신 권사님께서 재료를 풍성하게 준비해 오셔서 함께 배우는 시간도 즐거웠지만 이어지는 푸짐한 시식으로 더욱 행복했습니다. 사진과 회화와 관련된 시간에는 신청하지 않은 분들도 청강하러 오셨습니다. 물론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품격있고 행복해지는 강의를, 주님의 품안처럼 편안한 서울교회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속에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소소하지만 즐겁고 유쾌한, 그리고 학창시절의 설렘을 다시 한번 꿈꾸어 보는 것도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서울교회 주부대학을 통하여 삶에 작은 활력소를 찾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