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하나님의 섭리는 오묘하셔서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고 아무런 보잘 것 없는, 평소에 여러 사람들에게 나선적 없고 조용히 지내며 살던 저를 경로대학 체조 교사로 쓰임받게 해주셨습니다. 두렵고 걱정된 마음으로 기도하니 찬송가 310장의 가사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가 떠올라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매주 목요일 권사님들을 모시고 제가 그동안 배워왔던 스트레칭 동작을 같이 하면서 즐겁고 보람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상반기 프로그램이 끝나고 어느덧 이제 하반기가 얼마 남지 않았구나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뿐 입니다. 권사님들 한 분 한 분 귀하고 본받고 싶은 어른들이었습니다. 목요일이 기다려지고 만나면 반갑고 또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안부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경로대학을 접하지 않았을 땐 몰랐던 서명철 목사님을 비롯하여 부장님, 여러 임원진들, 교사들... 8층 식당에 올라가선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권사님 모습을 볼 때마다 고개가 절로 숙여져 나도 저렇게 섬겨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본보기가 되셨습니다.
경로대학은 참으로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고 여러 과목이 개설되어 있어 다 참가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이 다양하게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진작 관심을 갖고 참여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 뿐입니다.
11월 4일 주일 오후 3시(웨스트민스터 홀 101호)에 그동안 배워왔던 솜씨자랑 발표회를 엽니다. 우리교회의 권사님, 집사님들이 얼마나 수준이 높은지 그날 많이 오셔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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