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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8
종교개혁의 후예들
종교개혁주일 특별기고

교회는 세속적 가치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더욱 매진해야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는 로마카톨릭교회를 향하여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내걸었고, 그것은 종교개혁이란 대사건으로 이어졌다. 루터 자신도 자신의 행동이 종교개혁이란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한 로마가톨릭교회 사제이었고 무명의 대학교수이었으나, 복음의 진리를 발견하고 중세 로마가톨릭교회의 신학적 문제의 뿌리를 파악하고 있었다. 루터는 자신의 교구 안에 있는 성도들이 면죄부 매매의 피해를 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면죄부 매매의 잘못된 관행과 오류를 지적하고 그것을 상부에 보고하여 시정하고자 했던 것이다.

루터의 95개 조항의 내용을 알게 된 로마 교회 상부에서는 이 내용을 성실하게 다루려하지 않았고 교황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치부하여 입막음을 시도하기에 급급했다. 거기에는 로마가톨릭교회의 심각한 재정비리가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사건으로 시작하여 천년 묵은 로마가톨릭교회의 온갖 문제들이 줄줄이 터져 나왔고 사제들의 윤리도덕적 타락과 성경을 떠난 교리적 오류들이 밝혀졌다. 교황은 루터를 이단으로 몰았으나, 종교개혁의 물결은 막을 수 없었다.

마침내 개신교가 탄생하게 되었고 당시 유럽은 로마가톨릭교회의 분열이라는 역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게 된 것이다.
5년 후면 우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는 10월 마지막 주일인 종교개혁 주일을 맞아 개신교도로서 그리고 종교개혁의 후예로서 몇 가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성을 다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이는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한다거나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을 충성스럽게 감당하고 감사하고 즐겁게 순종하려는 것이다. 그리하면 500년전 루터를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를 사용하실 것이다.

둘째, 한국 개신교회는 지금도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현재 개신교회의 도덕적 해이와 세속주의 성향은 500년 전 우리 신앙의 선배들을 너무도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다. 교회는 세속적 가치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더욱 매진해야한다.

셋째, 우리는 복음을 우리 신앙에 깊이 뿌리 내리도록 해야 한다. 복음은 신앙의 정수이고 성경적 진리의 핵심이다. 로마가톨릭교회는 복음에서 떠나므로 온갖 비리와 오류들로 넘치게 되었다.

종교개혁 주일을 맞이하여 개신교의 뿌리를 되짚어보며 우리 모두는 뼈아픈 반성을 해야 한다.

원종천 목사(서울교회 협동목사,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