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농부는 보자기에 싼 음식을 집앞 강물에 던지고 집으로 가는데 말을 탄 한 떼의 군마가 마을로 들어가 회당장을 앞세우고 그 농부의 집에 와서는 “그대가 핫산이라는 사람인가?” 그렇다고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를 군마에 태우고는 며칠을 달려 궁궐로 가서 왕 앞에 세우는 것이다.
“그대는 왜 음식을 강물에 던졌는가?” 묻는 왕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조상적 부터 입으로 전해오는 말이 이상하고 궁금해서 과연 그런지 보려고” 했음을 고해 올렸다.
부왕을 따라 사냥을 나간 왕자가 처음 보는 산하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대열에서 낙오가 되어 방향을 잃고 헤매다가 가파른 비탈에서 실족하여 강물에 빠지고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가다 작은 섬에 걸려 겨우 목숨은 구했으나 무인도에서 굶주림과 추위에 기진하던 중 하루는 떠내려 오는 가죽부대를 발견하고 그 속에 하루 끼니에 넉넉한 음식이 있는지라 먹고 기운을 소생했는데 그 후 매일 일정한 시간에 떠내려 와서 여러 달을 연명하다가 군사에 의하여 발견되고 환궁하여 자초지종을 부왕께 아뢰니 왕이 군사를 풀어 온 나라 강변 마을을 수색한 끝에 가죽에 쓴 “모하메드 핫산” 이라는 기인을 찾았고 왕 앞에 불려 와서 보니 던진 음식이 장차 보좌를 이을 왕자를 구한 생명의 은인이고 충신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우리 교회는 주일마다 도로 양변에 성도님들의 차가 꼬리를 물고 드나들며 주차하는 바람에 지나는 차량과 주변 아파트와 노선버스에 많은 불편을 줌으로 덕스럽지 못함으로 지난 3월부터 교회는 안내와 정리를 하고 버스 운전자 분들에게 정중한 인사와 생수를 제공했다. 처음에는 거들떠도 안보더니 차츰 눈인사를하고 제법 친숙해지기도 한다.
이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성도님 가정에서 잘 구워진 빵을 기사님들에게 드리라고 맡겼다. 새벽부터 운행하느라 식사를 못한 기사님들이 빵을 보고는 매우 반가워한다.
어느덧 이 섬김을 시작한지도 9개월이 지났고 이제는 버스들과 친숙해 지고 차량들도 더러 관심을 보인다.
격무로 지친 몸과 주일 마다 두 차선을 막고 있는 교회 차량으로 불편했던 심기가 교회의 작은 정성으로 잠시나마 기분전환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해본다.
“너는 네 떡을 물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전도서11:1)
영원불변하신 언약의 하나님 말씀이 성도님의 가정과 하는 일들 위에 임하시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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