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콕 시내를 지나다보면 태국 국왕의 사진을 향해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가도 두 손을 핸들에서 땐 채로 두 손 모아 반드시 인사합니다. 외국인에게는 매우 위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더 놀라운 광경은 젊은 엄마가 유모차에 태운 어린 아가에게 손을 모으도록 붙잡으며 고개를 숙 이도록 가르치는 모습입니다. 지극한 종교교육입니다. 바울이 아덴에서 격분하고 안타까워하던 것처럼 그 앞에는 형형색색의 천들과 너저분한 제사단이 있을 뿐입니다. ‘저 정성과 열의를 하나님께 쏟는다면 얼마나 주님이 기뻐하실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벙어리 크리스천으로 바라만 볼 뿐입니다. 이런 영혼들을 불쌍히 여겨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교사들은 최우선적으로 언어를 배워야하고 현지인과의 소통과 교육을 위해 성경통독도 현지어에 집중합니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한다면 국내에서 전도한다는 것은 훨씬 수월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전도가 제일 부담스럽고 무섭게 느껴진다고도 합니다. 전도도 은사 중의 하나지만 우리는 각자 누군가에게서 혹은 문서로 전도받은 자들이고 주님은 승천 시 전도를 명하셨습니다. 교회의 목적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롬 10:13-15)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사람들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누구는 듣자마자 오기도 하고 여러 번의 복음을 듣고 여러 명의 전도자를 통해 오기도 합니다. 내가 단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거두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지금 당장 결실을 보려고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자기만족 자기중심의 전도가 아닌 각자 받은 은혜의 감격에 감사하며 전하고 기도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면 성령님의 감화 감동으로 전도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실 것입니다. 따라서 실적은 하나님만이 계산하시고 칭찬할 것입니다.
70인전도대가 3월 4일(토) 첫 노방전도를 시작하여 4월 19일(수)에는 수요·토요 도고팀이 구성됨로써 더욱 힘있게 나아가게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귀한 전도의 정보와 물질로 합력해 주시는 믿음의 선배님들과 든든한 기도팀의 용사들이 계십니다. 전도 현장에서 전도하다보면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으로 가득 채워주심에 감사하게 되고, 많이 배우고 느끼고 회개하게 된다는 전도자들의 고백을 통해 하나님이 전도자에게도 축복해 주신다는 걸 깨닫습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아름다운 발걸음에 많이 합류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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