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금년 1 월부터 인도 대륙의 동남부, 인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며 많은 자동차를 제조하는 회사들이 몰려있어 인도의 디트로이트라 불리며, 예수님의 12 제자 중 하나인 도마가 인도에 복음을 전도한 후에 순교한 첸나이라는 도시에서 남쪽으로 60 km떨어진 시골 마을에 있는 DON BOSCO POLYTECHNIC COLLEGE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학생 수 700여명의 공업 전문학교입니다.
직장 생활의 마감을 앞에 두고 있던 지난 해 초부터, 퇴임 후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한 40년간의 직장 생활 동안 받은 이루 헤아릴 수없이 많은 은혜를 기억하며 한편으론 몽고에서 사역하시는 의료 선교사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셨던 “인생의 십일조”라는 단어가 늘 제 머리를 맴돌고 있었습니다. 사실 2012년 여름에 참여하였던 캄보디아 단기 선교는 저에게 커다란 도전이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새벽 기도 시간에 많이 매어 달렸고 그 후 저는 주님의 섬세한 섭리 속에 여러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제 담담 과목은 전공인 자동차 공학, 품질 관리와 산업 공학입니다.
아무리 무더운 인도지만 주재원으로 근무할 때는 냉방 설비가 완벽한 방에서 더위를 전혀 모르고 지냈지만 지금은 머리 위에서 뱅뱅 돌아가는 선풍기만을 의지한 채 바람에 날라가는 서류를 붙잡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 때 받던 급료의 1%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을 받아 모두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지만 주님께서는 모든 것에 쓰고 넘치도록 채워주십니다. 매주 토요일에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협력회사의 고문 역할을 통하여 받는 수입으로 인도의 가난한 교회의 비 새는 지붕도 수리하고 건축도 돕게 하시고, 현지인들과 똑같이 생활하며 복음을 전파하는 한인 선교사님 가정도 돕고 또한 제가 출석하는 한인 교회의 선교 사역으로 미자립 현지 교회 30개를 지원하는 사역에도 동참하게 하십니다. 서울교회에서 부장으로 섬긴 영어예배부의 사역도 지금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매 주일, 모 교회의 3부 예배를 인터넷 생중계로 드리기 위하여는 최소한 5번 이상은 예배가 중단되는 것을 감수하여야 하며 조금만 비가 와도 길이 막혀 출근 길이 한 시간 이상 늦어지고, 온갖 쓰레기로 넘쳐나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하루에 200루피(한화 3,400원)를 벌기 위하여 고된 농사 일에 땀을 흘리는 인도인들을 바라보면서 주님께서 내게 주신 말할 수 없는 축복을 어떻게 그들과 나누고, 주님의 말씀을 어떻게 그들에게 전파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저의 하루, 하루의 생활은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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