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경로회원들 아가페타운에서
찬송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호명호수 가는 산행 길 가을의 옷자락
푸른잎은 고운옷 갈아 입고서
바람에 날려 땅위에서 뒹구네
다가올 겨울맞이 자연의 모습
은빛머리 날리며 산등성 오르니
인생의 가을 맞은 우리에게도
하늘나라 가는 길 준비하라는
말없이 보여주는 신호 아닐까
색다른 형태로 시간을 재촉한다
하늘엔 회색구름 내려 깔리고
벌거벗은 나무들 추위에 떨면서
산자락에 낙엽들 서로 끌어안고
흙으로 돌아가는 소리 콧등 시리다
호명호수 푸른 물 하늘바라 보면서
먼뎃손님 기러기떼 기다리는데
불청객이 먼저 와서 미안하구나
차가운 겨울바람 잘 버티고
돌아오는 새봄에 다시 만나자
잘 있거라 호수야 영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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