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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시편 18:1-24
1.축복의 중요한 원리
“자비로운 자에게는 주의 자비로우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25절).
하나님이 다윗을 구원하신 이유는 그가 의로운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의 됨됨을 따라 적당하게 나타나십니다.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이시리니”(26절).
다윗은 이 부분을 쓰면서 아주 모호한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거스름’이라는말은‘얽힌다, 꼬인다’의 뜻으로 하나님은 당신 자신을 꼬이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한 자에게는 깨끗하심을 보이시고 악한 자에게는 거스르게 나타나신다는 것은 성경의 원리입니다. 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향하여 주님은 그가 소경됨은 자기의 죄 값도 부모의 죄 값 때문도 아니고 이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요 9:3). 그러나 이것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재앙이 찾아오는 이유는 악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의인은 하나님께 복을 받고 형통한 길을 가지만 경건치 못한 사람은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일반적인 원리입니다.
이것은 경건하지 못한 사람은 번영을 누릴 수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악한 자가 번영을 누리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만 영국의 역사학자 Herbert Butterfield는 그의 저서‘기독교와 역사’에서 악한 자는 영원히 번영을 누리지 못하나 선한 자는 결국 상을 받는다고 지적합니다. 다윗은 바로 이것을 본문에서 말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편에서 살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형통한 복을 주시어 우리로 하여금 물댄 동산 같고 열매 맺는 풍성한 가지와 같게 하십니다. 그러나 악한 자는 그렇지 못하여 저주의 길을 가게 하십니다.
2.반복되는 말씀
본문 30-45절의 말씀은‘하나님의 자비’라는 전반부의 4-19절의 반복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고 최선, 혹은 최고의‘하나님의 자비’를 의미합니다.
전반부의 자비는 모세, 여호수아 때의 하나님의 입장을 설명합니다. 그래서 하늘에 있는 보좌에서 하나님이 일어나시며 구름이 갈리고 땅이 흔들리는 것들을 묘사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그룹이 하나님께 구원을 받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말씀하는 하나님의 자비는 다윗이 하나님께 개별적으로 받는 은혜를 말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며“나의 발을 암사슴 발 같게 하시며 나를 나의 높은 곳에 세우시며”(33절)라고 합니다. 이것은 곧 다윗의 행위를 간섭하심을 의미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팔을 붙잡고 계시고(34절), 그의 걸음을 지키십니다(36절).
하나님은 다윗을 구체적으로 도우시고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37-42절은 이 같은 승리를 묘사합니다. 그 승리는 완전하고 전체적인 것으로 다윗의 능력으로가 아니고 하나님의 간섭과 도우심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주께서 나를 백성의 다툼에서 건지시고 여러 민족의 으뜸으로 삼으셨으니 내가 알지 못하는 백성이 나를 섬기리이다”(43절).
대체로 사람들은 승리할 때 교만해집니다. 그러나 다윗은 승리했을 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다고 하는 아름다운 고백을 합니다.
다윗은 왕이고 군대 사령관으로서 강력한 힘이 필요했고 전쟁에서는 승리가 요구되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필요가 무엇이든 다윗에게 주셨던 하나님이 우리게도 그것을 제공하십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지혜가 필요한 이는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면 주실 것입니다. 평화가 필요한 사람은 평화의 근본이 되시는 하나님께 구할 때 그를 평화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까? 기쁨이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까? 인내가 요구되는 사람이 있습니까? 우리가 간절히 구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허락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순수하니”(30절),“ 이 하나님이 힘으로 내게 띠 띠우시며 내 길을 완전하게 하시며”(32절).
주님의 말씀을 좇으며 그에게 복종하는 사람은 정리되고 질서 있는 삶을 삽니다.
3.반석 되신 하나님을 찬송
다윗은 하나님이 나의 반석이 되신다는 46절의 말씀은 전반부 2절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이러므로 내가 이방 나라들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이다”(49절).
사도 바울은 이 말씀을 로마서 15장에서 인용하면서 예수님께서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에게 구원을 가져오셨다고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그에게 승리를 주셨기 때문에 이방 나라 가운데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다고 했는데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 것을 감사한다는 바울의 해석은 어떻게 보면 부적절한 것 같이 보이나 50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이 자기에게 뿐 아니라 자기 후손들에게 영원히 주실 승리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전혀 부적절한 인용이 아닙니다.
성경학자 Arno C. Gaebelein는 시편 18편을 해석하며 1-6절은 예수님의 죽으심을, 7-18절은 예수님의 부활을 19-27절은 예수님의 승천을, 28-42절은 예수님의 승리를, 43-50절은 예수님의 나라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Gaebelein의 이 해석은 조금 과장된 듯하나 어쨌든 우리는 다윗의 생애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보게 됩니다.
시편 18편의 주제는‘여호와는 나의 반석’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고 번영케 하시는 방패시며 달릴 수 있고 안전케 하시는 요새시며 견고하게 설 수 있는 터전이십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여호와는 살아계시니 나의 반석을 찬송하며 내 구원의 하나님을 높일지로다”(46절).
우리는 지금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까? 반석이시고 모퉁이돌이시고 피난처이신 예수님 안에 거하며 다윗과 같은 아름다운 고백을 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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