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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시편 18:1-24
시편 18편은 감사의 노래입니다. 바로 전편에서 다윗은 자기를 파멸시키려는 원수들이 움킨 것을 찢으려는 사자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구원을 외치면서 하나님이 자신을 돕기 위해 오실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18편에 와서는 구원 받은 사건을 감사하는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시편 18편은 왕권(Kingship)시로서 다윗과 그 후대의 다스림 위에 내리신 축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왕은 지상의 왕도 되겠지만 그보다는 천국을 소유하신 메시아를 의미합니다. “여호와여 이러므로 내가 이방 나라들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이다”(시 18:49). 이스라엘 뿐 아니라 이방 나라들까지도 감사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유대 와 열방을 모두 다스리기 때문입니다. 시편 18편은 또한 승전가로서 삼하 22장의 복사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이 두 책은 어느 것이 먼저 기록된 것인지 확실치 않으나 둘 다 다윗이 쓴 것입니다. 다윗의 일생은 하나님께 구원받은 일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사울 왕을 피해 원수의 나라인 블레셋으로 피난을 갔을 때에도 이방 나라들로부터 수 차례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도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배신의 쓴 잔을 마시며 산으로 도망을 갔을 때에도 항상 하나님께 보호와 구원을 받았습니다.
1.하나님께 찬양
은혜를 입은 자의 일차적인 응답은 은혜를 베풀어 주신 분에게 감사하며 찬양하는 일입니다. 시인은 본편을 찬송으로 시작했고(1-3절) 마지막도 찬송으로 마무리합니다(46-50절). 시인은 치명적인 위난으로부터 구원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총임을 고백하며 찬송하였습니다.
다윗은 군사적 승리를 가져다주신 하나님을‘힘’,‘ 방패’,‘ 구원의 뿔’로 묘사했고, 원수들로부터 구원하신 것에 대해서는‘반석’,‘ 요새’,‘ 건지시는 자’,‘ 산성’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표현한 것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여호와는 나의 반석‘입니다. 이것은 2절에서 2번, 31절과 46절에 반복하여 나타납니다. 이처럼 반복하며 강조한 ’하나님은 나의 반석‘은 시편 18편의 주제입니다.
반석은 바위로서 피난처며 햇빛을 가리는 그늘, 곧 요새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석은 기초석이며 신실하신 하나님을 말씀합니다. 반석은 큰 바람이 불어도 요동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은 다윗을 환난에서 구원해주셨을 뿐 아니라 민족들로 하여금 자기에게 복종하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47절). 이와 같은 복에 대해 다윗은 일시적이 아닌 영원한 찬송을, 지역적이 아닌 열방 중에서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받은 은혜가 큰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큰 찬양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전체가 찬양이 되어야 합니다. 입술로만 찬양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찬양해야 합니다.
2.다윗을 구원하신 하나님
하나님이 다윗을 위해 하신 일은 너무 많습니다. 원수의 손에 죽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땅이 진동하고 산들의 터가 요동하며 폭풍과 불이 나오는 하나님의 응답이 있었습니다(7절). 이것은 다윗이 직접 경험 했다기보다는 과거 출애굽 사건, 시내산 사건, 여호수아와 사사시대에 역사하신 하나님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6절).
4-6절은 환난 중에 빠진 시인이 기도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다윗의 이 기도는 환난이 지나간 다음에도 계속됩니다. 실로 놀라운 신앙입니다. 기도는 위급할 때만 사용하는 구급약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사망의 올가미에서 드린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기도한다면 누가 하던, 어디서 하던 하나님이 받지 않으실리 없습니다. 기도는 단순한 간구만이 아니라 반드시 감사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시내산에 강림하시어 모세에게 율법을 주신 하나님, 가나안을 정복할 때 원수들에게 우박을 내리신 하나님, 출애굽시 홍해를 육지같이 건너게 하나님, 다윗은 그때 그 큰 역사를 이루신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도 되신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하나님은 곧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3. 하나님은 왜 다윗을 구원하셨나?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21절).
하나님은 행위가 깨끗하고 하나님의 도를 순종한 사람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많습니다. 죄를 물마시듯 하는 사람이 하나님께 기도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조롱하는 일이 될 뿐입니다.
그렇다면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죽인 다윗을 깨끗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사실 우리 가운데 깨끗한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죄를 기억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침상이 눈물에 떠다녔다고 했습니다. 다윗은 이같이 철저한 회개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한 다윗을 깨끗이 여기시고 그의 기도를 들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인 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부르셨을 때 즉각적으로 회개를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회개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들으십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그리스도인의 반석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누구나 완전한 삶을 살지 못합니다.
그러나 삶의 종착점에 이르렀을 때 뒤를 돌아보면서 다윗이 그랬듯 과거 여러 번의 실패 속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붙잡아 주었다고 하는 고백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딤후 2:13).
우리의 반석이신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영원히 믿을만한 분이십니다.
우리 모두‘나의 반석이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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