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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시편 10:1-18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는 때대로 신앙과 삶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고 하나님 지식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정에 우환이 생기거나 사업에 어려움이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음을 삶에 적용시키지 못하고 그만 주저앉아 버립니다.
실제적 무신론자란 바로 이런 사람들을 말합니다. 반면 이론적 무신론자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이론적 무신론자를 가리켜‘어리석은 자’(시 14:1)라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적 무신론자는‘악한 자’(시 10:4)라고 했습니다.
1. 실제적 무신론자의 특성
(1)교만
“악한 자가 교만하여”(2절).
실제적 무신론자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시인하면서도 교만하여 실제로는 하나님을 부인합니다. 우리는 알고 모르는 사이에 행동과 말로 하나님을 무시하고 경멸하고 모욕합니다.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나는 흔들리지 아니하며 대대로 환난을 당하지 아니하리라”(6절).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장담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은 도무지 장담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절대로 주님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하던 베드로도 세 번씩이나 주님을 부인했습니다.
(2)번영
“그의 길은 언제든지 견고하고 주의 심판은 높아서 그에게 미치지 못하오니 그는 그의 모든 대적들을 멸시하며“(5절)
경건한 사람들은 실제적 무신론자들이 하나님에 의해 매를 맞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와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되어 멸망하기보다 오히려 인간적인 방법으로 동원하여 성공하며 번영을 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번영은 그들을 더욱 교만하게 만들고 하나님을 무시하게 합니다.
(3)안전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나는 흔들리지 아니하며 대대로 환난을 당하지 아니하리라”(6절).
그들의 번영은 안전을 보장합니다. 세계 제 2차 대전 동안에 이탈리아의 뭇소리니는 총격을 받았으나 죽음 직전에 살아났습니다. 그때 그는‘총알이 나를 죽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무신론자들의 주장인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의 일을 보셨지만 곧 잊어버리셨고 그들의 일을 방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실제적 무신론자들은 하나님을 비웃고 있습니다.
(4)악한 말
“그의 입에는 저주와 거짓과 포악이 충만하며 그의 혀 밑에는 잔해와 죄악이 있나이다”(7절).
실제적 무신론자들의 입에는 악하고 파괴적인 언어가 가득합니다.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롬 3:14)라는 사도 바울의 말은 바로 위의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은 매우 잔인합니다. 사람들은 악한 행동 보다 악한 말을 과소평가 합니다. 그러나 칼이나 창 보다 더 아픈 상처를 만드는 것이 말입니다.
(5)폭력
8-11절에는 실제적 무신론자들의 무서운 폭력이 언급됩니다. 본문에 나오는 살인자, 사자, 사냥꾼의 공통된 특징은 거짓과 숨는 것, 그리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들은 숨어있다가 갑자기 폭력을 휘두릅니다(10절). 그러면서 이같은 사실을 하나님이 보시고 잊으셨거나 얼굴을 가리시고 못 본체 하신다고 생각합니다(11절).
2. 의인을 위한 문제
“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가난한 자들을 잊지 마옵소서”(12절).
하나님의 백성들은 다른 사람에게 학대를 받되 학대할 줄 모르고, 빼앗기되 빼앗을 줄 모르며, 미움을 받게 미워할 줄 모르고, 죽음을 당하되 죽일 줄 모르기 때문에 오늘도 잔인하고 오만한 무신론자들에 의해 억울하게 착취당하며 서럽게 죽어가고 있습니다(14절).
“주는 재앙과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이시니이다“(14절).
하나님은 알고 계시고, 보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의인이 의지할 이는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하나님은 의로운 편에 계시고 역사를 섭리하시는 분이시며 불의한 자를 심판하시는 분이심을 믿기 때문에 의인은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3. 경건한 백성의 응답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여 이득을 취함으로 하나님을 모독한 사람들에게 다윗의 응답이 12-18절에서 세 가지로 나옵니다.
첫째, 다윗은 하나님께 일어나소서, 손을 드옵소서, 잊지 마소서 라고 요청합니다(12절). 다윗은 불의한 일을 보았고, 그래서 그 희생자를 돕기 위해 하나님이 개입을 요청하는 기도를 합니다.
둘째, 다윗은 하나님께서 일어난 일을 보시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나 마침내 관심을 가지시고 개입하신다는 사실을 우리로 하여금 기억하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의 벌은 종종 연기되고 있지만 다윗은 고난 받는 이들을 위로합니다(14절).
셋째, 다윗은 악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말합니다. 지상의 심판권이 왕 되신 여호와께 있다는 것입니다. 다가올 미래의 심판보다 이 세상에서 어떻게 심판하시는 지를 이미 보았다는 것이 시인의 표현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교만과 인간이 자기 분수를 넘을 때 전능자는 그들의 악을 꺾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박국 선지자는 지극히 악한 세대가 올 것이나“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4)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우리의 것과 다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실제적 무신론자가 되지 말고 오늘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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