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29:1-11
시편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하나님의 시각을 가지고 인생을 해석합니다. 시편에는 깊은 신학이 있습니다. 시편에는 회의 가운데서 갖는 신앙을 보여주기도 하고 고난 가운데 환희를 만끽하는 비결을 보여주기도 하며 실패한 중에 승리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말씀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이 같이 깊고 다양하고 도전적인 시들을 누가 다 통달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한 편의 시를 이해한 줄 알았더니 다음 장에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시편은 무궁무진한 진리로 가득합니다.
1. 비범한 시
시편 29편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찬미로 채워져 있습니다. 어떤 요구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위대하신 것과 하나님이 크신 것과 하나님이 영광스럽다는 찬미의 소리뿐입니다. 시편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반복적으로, 그리고 비교하는 방법으로 나타나있습니다. 시편 29편에는‘여호와’라는 단어가 18번,‘ 여호와의 소리’가 7번 나옵니다. 대구법으로는‘영광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를 약간 변형시켜‘영광을 돌리며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라고 했습니다.
시편 29편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시입니다. 그러나 Harry Ironside 목사님은 시편 29편을“성경에서 가장 훌륭한 시이며 가장 사랑스러운 시”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시편 29편에는 찬양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Spurgeon 목사님은 시편 29편을 주석하며“이 시는 별이 반짝일 때 달빛으로 읽을 수 있고 시편 19편처럼 떠오르는 태양빛을 요구하듯 이 시는 사납게 날뛰는 검은 폭풍의 날개를 번갯불로 좌정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폭풍이 몰아치는 날에 시편 29편을 읽는다고 합니다.
2.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영광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1절).
다윗은 천사를 부르고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께 돌리는 영광은 완전한 것이 못됩니다. 그래서 다윗은 천사를 부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 지어다”(2절).
다윗은 천사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는 것과 거룩한 옷을 입고 예배할 것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하다는 것은’이란 하나님의 속성에 합당한 것을 말합니다.
3. 폭풍이 지나가다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3절).
이것은 지중해에서 일어난 태풍을 의미합니다. 창세기 1장에서 물은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뉘어 진다고 설명합니다. 3절은 이 모든 물 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말씀합니다.
5-7절에는 폭풍이 레바논에서 아래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6절의 시룐은 한 도시의 이름을 말하는 것으로 7절은 여호와의 소리를 우렛소리와 연결시켜 빛의 섬광을 묘사합니다.
8-9절은 폭풍이 가데스 남쪽 사막을 지나갔으나 그 바람소리는 암사슴을 낙태케 하고 살림이 벌거벗겨졌다고 합니다. 이것을 목격한 시인은 이 모든 것의 원인 여호와이심을 바라보면서 성전으로 뛰어 들어가 여호와를 찬양했습니다. 시인은 자연만상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시편 29편에서 7번이나 반복된‘여호와의 소리’에는 하나님의 권능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성경 신학자들은‘여호와의 소리’가 시편 29편의 주제라고 말합니다. ‘여호와의 소리’는 창조 때에도 들려졌습니다. 하나님의 소리가 레바논의 백향목을 꺾듯이 예수님의 복음은 접근하기 어려운 사망권세를 꺾습니다. 주님이 말씀을 보내실 때 백향목보다 더 강퍅한 인간의 마음들을 녹아지고 깨지게 됩니다.
5절은 산에 영향을 주는 폭풍을 비교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은 바위보다 더 완고하고 산보다 더 높은 인간의 교만을 꺾으신다고 말씀합니다. 복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소리는 인간의 마음을 비추고 녹일 뿐 아니라 우리 속에 있는 욕심을 소멸하고 영감 있는 사랑과 헌신의 불꽃으로 우리를 태우십니다. 우리는 낮은 평지에 우뚝 솟은 산과 같은 하나님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 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겸손해질 수 있고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습니다.
4. 땅에는 평화
폭풍은 지나갔지만 하나님은 우주의 대왕으로 여전히 좌정하고 계십니다. 땅에 거하는 사람들은 진동했으나 하나님은 흔들리지 않으시며 자기 백성들에게 힘과 평강을 주십니다.
10절의 홍수는 대심판을 연상하게 합니다. 마지막 심판 때에 폭풍이 오고 심판을 준비한 사람들에게 여호와께서는 힘을 주시고 평강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2:14에서 예수님 출생을 예고한 천사는“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평화로다”라고 했습니다. 100여 년 전 신학자 Franz Delitzsch는 시편 29편을 이 말씀으로 풀면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천사들이 찬양하는 노래‘Glolia in excelsis et in terra pax(하나님께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를 부르므로 시편 29편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영안이 열려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나타난 사건만을 보지 않고 그 사건 속에 좌정하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뇌성벽력 속에서 오히려 위안을 받으며 위엄과 영광과 능력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만 찬양하면 됩니다.
어떤 형편에서든지 하나님만 찬양하므로 하나님의 복을 받으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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