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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1
<순례자 289> 인간의 패역과 하나님의 자비

인간의 극에 달한 악인의 패역상을 보고 한 시인이 탄식을 금치 못한다. 저들의 안중에는 전혀 하나님이 없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이라는 것을 전혀 모른다. 오히려 자기들의 죄는 드러나지 않을 것이며, 벌 따위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거기에 자기 마음에 아첨하는 ‘자긍’까지 했다.

창조주께서는 지혜와 선을 말하는 도구로 사람에게 입을 지어 주셨건만, 저들 악인은 그 입을 악과 거짓을 토하는 분화구로 악용하고 있었고, 낮에 악을 행한 사람도 밤에 침상에 들게 되면 자신을 반성하고 과오를 뉘우치는 수가 있는 법이거늘, 저들 악인은 참회는 커녕 저들의 침상을 더 큰 악을 계획하는 온상으로 삼고 있었다. 저들은 외부로부터의 유혹에 의해 피동적으로 죄를 범하는 자들이 아니라, 스스로 죄를 좋아하여 계획적으로 죄를 범하는 자들이었다. 더구나 방관할 수 없는 일은 저들은 이러한 패역한 생각과 행동이 지극히 당연한 것이나 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속삭이며 충동하여 저들의 동조자를 점차 확산시켜 간다는 사실이다. 안하무인격인 악인의 배신과 패역상을 보고 개탄함을 금치 못했던 시인은 주님의 존귀한 품성을 상기하며 찬양을 마지않는다. 악이 극에 달한 세상에서도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신망하며 위로와 격려를 받는 것은 성도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은복이다. 시인은 여호와의 인자와 성실에 감탄한다.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다”는 말은 악인의 패역을 초월하여 주의 인자가 존대하다는 뜻이고, “성실하심이 공중에 사무쳤다”는 말은 인간의 불성실과는 대조적으로 여호와는 그의 약속을 기필코 이루어주신다는 뜻이다.

시인은 계속하여 여호와의 공의와 심판을 믿고 찬송한다. “공의가 산과 같다”는 말은 여호와의 공의의 견고성과 엄위성, 불변성과 부동성을 나타내고, “판단이 바다와 같다”는 말은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여호와의 심판의 깊이와 신비함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여호와는 사람 뿐만아니라 사람과 함께 짐승도 보호하시고, 짐승도 필요한 것만 아니라 불필요해 보이는 것까지도 보호하신다. 하물며 인간이랴!

여호와는 선인과 악인에게 햇빛을 균등하게 분배하시고, 공기를 고루 할당하시며, 우로를 차별없이 내리신다. 배불리 먹고 충분히 마시며, 벌써 멸절되었어야 할 인간들이 오늘까지 생존함도 바로 이 까닭이다.

악을 선으로 착각하는 자들의 세계관과 주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자의 세계관을 말한 시인은 결론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경건한 의인의 필연적인 기원을 들을 수 있고 시인은 여기서 두 가지를 기원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행동하는 주의 백성들이 억울한 희생을 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라는 것과 의인이 의인으로 대접받는 사회라야 하나님이 하나님으로 예배를 받으시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오만한 악인들의 불손과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해 달라는 것이다. 악인의 재기가 허용되지 않는 시대라야 하나님의 완전한 승리가 확증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심판에 대한 생각을 꺼리는 이유가 그 심판을 피하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날을 우리는 두려움과 경각심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심판날에 구원 받는 이나 형벌 받는 이의 정도가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각각 다를 것이다. 두로와 시돈의 심판이 고라신과 베세다가 받을 심판보다 견디기 쉬운 것이라 하셨다. 소돔의 형벌이 가버나움의 받을 벌보다 가벼울 것이라 하셨다. 두로 시돈 소돔의 백성들은 악한 자로 형벌을 받을 것이나 예수님을 듣고 믿지 않는 이들이 받을 형벌보다는 쉬울 것이다. 심판날에 형벌에 차등이 있다. 가장 악한 죄는 불신앙이다. 하나님은 행한 것을 기록한 책들에 따라 공평한 심판을 하실 것이다. 구원도 간신히 불가운데서 구출받은 롯과 같은 이의 구원도 있다.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이들은 그리스도 예수의 의가 그를 영접하고 믿는 순간 내게 전가되어 정죄하는 심판 없이 자비의 구원을 얻는다. 감사와 찬양을 우리 하나님께 세세무궁토록 돌리자!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몽골울란바타르대 명예총장ㆍ서울교회 원로>

한국장로신문